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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면담…"금강산·원산 연계 관광 실현되길"

등록 2025.09.22 18:05:33수정 2025.09.22 18: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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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금강산·원산 연계 관광했으면"

현대아산 사장 "크루즈 선박도 다 확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5.09.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5.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2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금강산과 원산을 연계한 관광이 현실적이고, 실현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회장을 비공개 면담하기 전 언론에 공개한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현 회장은 "북한에서 원산은 크게 개발한다고 하던데 그것을 이용해서 저희도 원산하고 금강산을 연계해서 다시 관광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2005년 7월 원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대북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면담에 동석한 이백훈 현대아산 사장은 "원산 같은 경우는 (남한에서) 크루즈로 가야하기 때문에 저희는 선박도 다 확보했다"며 "요새 원산까지 서너 시간 정도면 간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이어 "장관님께서 언제든 말씀 주시면 준비는 실무간에 다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북한판 해안 리조트인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7월 개장하고 홍보해왔다.

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서도 원산 갈마 이야기를 하면서 부동산 관점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이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묻자 정 장관은 "APEC은 벌써 열흘밖에 안 남은 상황이기도 하고, (이번 중국) 전승절 행사는 특수한 경우고 북한 지도자는 양자대화를 선호해왔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다시 정주영 회장님의 통 큰 정신을 좀 이어 받아야 하는데, 다시 그런 시대가 된 것 아닌가 한다"며 "선대 회장님의 업적, 현 회장님에 대한 기대가 쌓였다. 남북관계에서 정부가 지금 막혀있는데 다시 한번 민간이 앞장서서 활로를 열어주시라"고 했다.

현 회장은 2018년 11월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한 것이 마지막 방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향민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2차례에 걸쳐 소떼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은 것은 남북 민간교류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남아있다.

현대가 주관한 금강산 관광사업은 1998년 11월 시작했지만 2008년 7월 11일 남한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이튿날 중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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