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대 vs 9000대…그랑 콜레오스, 액티언 압도한 비결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5만대 돌파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성공 견인

40~50대 남성 소비자층 집중 공략

브랜드 판매 83% 차지 '소년가장'

[사진=뉴시스] 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의 주행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2024.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SUV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 모델인 KGM 액티언이 9000대에 못 미친 것과 대조를 이루며 두 모델의 판매 격차는 더 극명해졌다.

다만 르노코리아는 그랑 클레오스 의존도가 높아지며, 앞으로 새로운 효자 차종 출시가 추가 성장을 위한 관건으로 꼽힌다.

2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판매 5만265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부활의 선봉에 섰다.

같은 기간 경쟁 모델인 KGM 액티언은 8779대 판매에 그쳐 두 차종 성적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그랑 콜레오스 성공 요인은 상품성, 소비자 타깃, 브랜드 내 위상 등이 꼽힌다. 특히 하이브리드 중심 라인업이 성과를 이끌었다.

그랑 콜레오스 판매의 91%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연비와 친환경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정확히 겨냥했다.

반면 액티언은 내연기관 중심의 단조로운 구성을 이어가며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서울=뉴시스] KG모빌리티 액티언. (사진=KG모빌리티) 2024.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랑 콜레오스와 액티언은 소비자층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그랑 콜레오스 구매자의 78.7%가 남성이고, 이 중 40~50대가 61% 이상을 차지했다. 가족 단위 이동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장년층 수요를 집중 공략한 덕분이다.

반대로 액티언은 특정 연령대나 성별에서 뚜렷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단 지난 1년간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의 8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단일 차종 의존도가 워낙 커진 만큼 위험 요인도 상존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가 특정 차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는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며 "향후 라인업 확장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이번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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