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금융사들 비상대응체계 가동…"불편 최소화"(종합)
4대 금융 일제히 비상대응체계 가동
29일 영업 개시 앞두고 서비스 점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정부24 등 주요 업무시스템이 중단된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우체국에 우체국금융 장애 발생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9.27.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7/NISI20250927_0020995680_web.jpg?rnd=2025092712044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정부24 등 주요 업무시스템이 중단된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우체국에 우체국금융 장애 발생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기관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금융사들이 일제히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정부기관 서비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그룹 위기대응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은행 등 주요 그룹사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날 그룹 리스크 부문장(CRO) 주재 회의를 열고 은행, 카드, 증권, 저축은행 등 주요 그룹사와 함께 대응 상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29일 각 그룹사의 영업점 업무 개시 이후 영업점과 콜센터에서 화재 사고로 처리하지 못한 고객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응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전산 장애 발생 시 전체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신속하게 시스템을 분리·대체 운영할 수 있도록 전체 시스템을 모니터링 중이다. 그룹 내 정보보안 비상체계를 강화하는 등 금융사고 예방과 금융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그룹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민등록증 관련 비대면 실명인증과 신분증 진위확인 등 정부기관 중단 업무 내용을 공지하고,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 대체 인증 수단·이용 서비스 현황을 안내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금융당국 등 정부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도 지난 26일 화재 사태 이후 양종희 KB금융 회장을 포함한 비대면 비상대응회의체를 운영하고, 이번 화재에 따른 본인인증, 공공마이데이터 장애와 관련한 실시간 현황을 점검 중이다.
은행·증권·손해보험·카드·캐피탈 등 각 계열사들은 IT부문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전산센터, 인프라, 금융서비스를 점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고객 안내, 대체수단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도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전날 그룹 리스크부문장(CRO) 주재 회의를 열어 그룹의 전 관계사의 영향도를 파악하고, 금융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28일 서울의 지하철역 내 무인민원발급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공지되어 있다. 2025.09.28.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8/NISI20250928_0020996670_web.jpg?rnd=2025092812214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28일 서울의 지하철역 내 무인민원발급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공지되어 있다. 2025.09.28. [email protected]
그룹 ICT 부문에서는 이번 화재로 고객 불편이 예상되는 항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요 전산 체크 리스트를 선정해 은행, 증권, 카드 등 각 관계사에 배포했다. 향후 전산 복구 지연 상황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은행장 주재의 '국정자원 대응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했다. 사업그룹별로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한 업무 영향도를 점검하고, 29일 업무 개시에 대비해 전직원 대상 중요 안내사항 배포, 영업점 고객 응대 메뉴얼 등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금융 서비스 이용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등 정부기관 업무 중단과 관련한 제한사항을 은행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공지하고, 실물 운전면허증 등 대체 인증 수단을 안내하고 있다.
그룹 데이터센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서버,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청라 그룹통합데이터센터 관리 체계도 긴급 점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 안정과 손님 불편 최소화를 위한 세심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이번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화재 직후 그룹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위기대응협의회를 중심으로 매뉴얼에 따라 시스템 영향도를 점검했다. 고객 안내와 대체 수단을 마련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체 신분증을 활용한 거래 지원과 함께 우리WON뱅킹 앱은 물론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계열사 홈페이지와 콜센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안내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조치를 시행 중입이다. 전산 복구가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영업점 중심의 보완 절차와 긴급 전산 개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9일 영업 개시 전 회의를 통해 고객 서비스 현황을 다시 점검할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사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발생한 국정자원 화재로 주민등록증 진위여부 확인을 비롯한 신분확인 절차, 인터넷 지로와 과금 납부 등 행정기관 연계 금융서비스, 우체국 연계 금융서비스 등 일부 업무가 중단됐다.
금융권에서는 주민등록증·여권·모바일신분증 등 진위확인 서비스, 국민비서, 전자증명서, 디지털개방서비스, 공공마이데이터, 정부24 이용 대출상품, 우체국 금융서비스 등의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실물 운전면허증 진위확인 서비스는 정상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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