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표차' 아쉽게 놓친 황금장갑…삼성 김성윤, 내년에 아쉬움 푼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외야수상을 수상한 삼성라이온즈 김성윤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이다. 2025.12.0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1/NISI20251201_0021081318_web.jpg?rnd=2025120112454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5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외야수상을 수상한 삼성라이온즈 김성윤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동료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선수 주도형 시상식이다. 2025.12.01. [email protected]
김성윤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정규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26도루 92득점에 OPS 0.893을 작성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2017년 삼성에 입단해 대수비, 대주자 자원으로만 뛰던 김성윤은 2023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314, OPS(출루율+장타율) 0.758을 작성하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신장 163㎝로 리그 최단신이지만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워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 같았던 2024시즌 김성윤은 악몽을 겪었다. 지난해 5월 오른쪽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고, 4개월 넘게 재활에 매달리다 9월에야 복귀했다.
김성윤은 2024시즌을 32경기 타율 0.243(74타수 18안타), OPS 0.623의 성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부상을 털고 포스트시즌 경기를 소화했던 김성윤은 2025시즌을 앞두고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우익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한 김성윤은 올해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개인 타이틀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출루율 2위, 타율 3위, 득점 6위, OPS 8위, 안타 9위, 도루 공동 9위로 6개 부문에서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또 외야수로 969⅓이닝을 뛰며 수비율 0.991, 실책 2개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올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김성윤은 5.78로, 리그 타자 중에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타자 WAR 1~4위는 KT 위즈 안현민(7.22),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6.84),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6.23), 양의지(5.79)로, 김성윤보다 WAR이 높은 선수는 안현민 뿐이었다.
이 때문에 김성윤은 올해 외야수 골든글러브의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됐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4/NISI20250424_0001827196_web.jpg?rnd=20250424222103)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혜성처럼 나타나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한 안현민이 신인상에 이어 외야수 부문 투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컸다. 삼성의 주장 구자욱도 워낙 준수한 성적을 거둔 덕분에 수상이 유력했다.
나머지 한 자리는 김성윤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예상대로 투표에서 안현민이 유효 투표수 316표 중 251표(득표율 79.4%)를 받아 1위에 올랐고, 구자욱이 217표(68.7%)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위의 주인공은 김성윤이 아닌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였다.
레이예스는 131표(41.5%)를 얻어 3위에 오르고 황금장갑을 가져갔다. 김성윤은 116표(36.7%)로 레이예스에 불과 15표 차로 뒤져 4위에 자리,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놓쳤다.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작성한 레이예스는 올해 타율 0.326(573타수 187안타), 13홈런 107타점에 OPS 0.861을 써냈다.
여러 지표에서 김성윤이 앞섰지만, 레이예스가 올해에도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더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 골든글러브 수상을 놓친 김성윤은 내년 시즌 첫 수상을 다시 정조준한다. 1999년생으로 20대 중반에 접어든 김성윤은 전성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 내년에 한층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같은 팀 선배 구자욱도 후배를 격려했다. 구자욱은 "김성윤은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다. 올해 성윤이가 보여준 야구는 팬들에게 김성윤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의 아쉬움을 가슴 속에 품고 내년에는 압도적인 득표 차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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