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연매출 1000억' 항암제 판권 인수…"해외진출 기반"
항암제 사업 글로벌 확장 기반 마련
![[서울=뉴시스] 보령-사노피 CI (사진=보령 제공) 2025.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01958230_web.jpg?rnd=20250930163742)
[서울=뉴시스] 보령-사노피 CI (사진=보령 제공) 2025.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제약기업 보령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 사노피와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의 국내외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최대 1억7500만 유로(약 2878억원) 규모다. 1억6100만 유로는 거래 종결일에 지급되고, 1400만 유로는 계약 상 설정된 조건을 달성할 시 지급된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한국, 중국, 독일, 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탁소텔의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인수하게 된다.
향후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보령 예산 캠퍼스에서 탁소텔을 생산할 예정이다. 보령이 직접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유통·판매하게 된다.
탁소텔은 지난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시작으로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널리 사용돼 온 대표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다.
최근에도 병용 요법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확대되며 글로벌 항암 치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노피에 따르면, 지난해 탁소텔은 전세계에서 7000만 유로(약 11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보령은 지난 2021년 젬자, 2023년 알림타 등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의 국내 제반 사업을 인수해 안정적인 공급과 자사 생산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축적된 항암제 영업·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를 통해 중요도가 높아진 필수의약품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단순히 항암제를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재화와 제형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며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는 보령이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후속 제형 개발과 병용 전략, 새로운 적응증 연구 등 연구개발(R&D) 전반으로 확장해 탁소텔의 치료 가치를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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