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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고추특구 생산량 3.7배 껑충…고깔형하우스 '효과'

등록 2025.10.02 09: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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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영양 고추특구의 고깔형 비가림하우스 고추재배. (사진=경북도 제공) 2025.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영양 고추특구의 고깔형 비가림하우스 고추재배. (사진=경북도 제공) 2025.10.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농업기술원(농기원)이 2일, 올해 영양 고추특구가 기존 생산량의 3.7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농기원에 따르면 경북은 전국 고추 생산량의 27% 점유하고 있는 최대 산지다.

특히 영양군은 재배면적 1321ha, 연간 생산량 3700t으로 군민의 20%(1807가구)가 고추 농사에 종사하는 주산지다.

그러나 노지재배 고추에서는 탄저병, 역병, 칼라병 등으로 품질과 생산량이 떨어지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영양 고추특구는 지난해부터 청년이 주축이 돼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영양고추연구소가 개발한 고깔형하우스와 칼라병 종합방제체계를 도입했다.

고깔형하우스는 자동개폐 고깔천장으로 여름철 하우스 내부 온도를 일반하우스 대비 5~8도 낮게 유지해 고온 피해와 강우로 인한 탄저병과 역병을 감소시킨다.

또 육묘단계부터 칼라병 종합방제체계를 적용한 공정육묘시스템을 운영해 총채벌레 피해를 줄이고 건전묘를 생산했다.

올해 농사 결과, 사업 참여 농가의 평균 생산량은 노지재배(276kg/10a) 대비 3.7배(1032kg/10a) 늘어 목표치(3.3배)를 넘어섰으며, 병해 발생도 줄어 품질도 크게 높아졌다.

다음달 준공 예정인 2000㎡ 규모의 마을형 공동육묘장은 12ha에 심을 수 있는 37만 그루의 우량묘를 생산할 수 있어 고령농의 일손 부족을 덜고, 마을 단위 위탁육묘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 고추특구 조민국 대표는 "귀농 초기 두려움이 컸지만 특화작목특구 사업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영양고추연구소는 초보 청년농업인은 물론 신기술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도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전주기 상담과 기술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고추특구는 모종 생산부터 수확까지 병해충 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 혁신모델"이라며 "앞으로 1시군-1특화작목특구 조성을 목표로 경북농업 대전환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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