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갈수록 수출 늘어난다?…최근 5년 추이 살펴보니[세쓸통]
2022년 제외 1~3분기 수출보다 4분기 수출 높아
올해 1분기 평균 531억弗→3분기 616억弗로 상승
"연말 갈수록 연간 실적 맞추려 수출 늘리는 경향"
"일평균 수입은 비슷한데…월말 수출 역시 늘어나"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1일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경기 평택항 모습. 2025.10.01.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21001937_web.jpg?rnd=20251001140559)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1일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경기 평택항 모습. 2025.10.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지난달 수출입동향이 발표되면서 올해 3분기까지의 수출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로 인한 통상 압박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전체적으로 선방하는 모양새입니다.
취재할 때마다 심심치 않게 들리는 '연말로 갈수록 수출은 늘어난다'는 속설은 올해 수출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다줍니다.
그렇다면 실제 데이터는 이 속설을 뒷받침하고 있을까요. 최근 5년간 월별 수출 통계를 살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속설은 대개 사실이라고 보입니다. 5년 중 4년 동안 4분기 수출이 1~3분기 수출 평균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2020년의 경우 1~3분기 평균 수출액은 565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4분기 평균은 583억 달러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2021년 역시 1~3분기 평균은 515억 달러, 4분기는 560억 달러로 분명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23년에는 그 격차가 더욱 뚜렷했는데요, 1~3분기 평균이 517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4분기는 589억 달러로 뛰어올랐습니다. 지난해 역시 같은 패턴으로 1~3분기 평균 411억 달러에서 4분기 473억 달러로 반등했습니다.
예외도 있었습니다. 2022년은 1~3분기 평균이 2022년은 1~3분기 평균이 593억 달러였지만, 4분기에는 530억 달러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2022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 글로벌 공급망 충격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면서 우리 수출에 급격한 부담이 전이된 해였습니다.
결국 '연말 효과'가 항상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대외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예외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키이우=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공습으로 크게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주거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8.28.](https://img1.newsis.com/2025/08/28/NISI20250828_0000587531_web.jpg?rnd=20250828150656)
[키이우=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공습으로 크게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주거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8.28.
올해 1~3분기 데이터는 속설을 더욱 뒷받침합니다.
1분기 평균은 531억 달러였지만 2분기는 584억 달러, 3분기는 616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늘어난 조업일수에 힘입어 수출 659억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번달은 추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연말 효과'를 고려한다면 4분기 역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통상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기업들이 연간 실적을 맞추기 위해 수출을 늘리는 경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 역시 "일평균 수입액은 월초와 월말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수출은 월말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각 시기 막판으로 갈수록 실적을 맞추려는 압박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한미 관세협상 등 대외 불안 요소가 여전한 상황에서, 연말 효과가 올해에도 다시 재연될지 주목해야겠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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