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상승률에도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민생은 퍽퍽[추석 이후 한국경제②]
농축수산물·외식 등 고물가에 체감물가 높아져
李대통령 근본적 물가안정 대책 마련 지시하기도
"물가·부동산·금리 문제 맞물려 전망 어렵게 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중부시장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09.30.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20999700_web.jpg?rnd=2025093012324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30일 서울 중구 중부시장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09.3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임하은 기자 =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초반대에 머물고 있지만 농축수산물·가공식품·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지방 건설·부동산 경기는 장기 침체에 빠져 '가격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초반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농축수산물의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체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환율 상승과 해외 원재료 가격 인상까지 겹치며 가공식품·외식 물가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물가가 오를 이유가 없는데 망둥이 뛰고 꼴뚜기 뛰듯이 오르고 있다"며 관계 부처에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3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20999867_web.jpg?rnd=20250930140643)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9.30. [email protected]
특히 이 대통령은 유통구조, 시스템 문제 등 근본적 대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대응도 해야겠지만 근원적인 물가 회복도 고민해야 한다"며 "유통 구조나 비정상적 시스템 때문에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도 철저히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면서 국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월 대출 규제 강화와 9월에는 공급확대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9월 한 달 동안 0.82% 상승해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며 수요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건설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로 장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건설사 부도 위험이 커지면서 지역 경기 위축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나온 뒤 도리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한강벨트발 집값 오름세가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127건으로 7월(3945건)을 넘어섰다. 6·27 대출 규제 후 위축됐던 거래량이 다시 4000건대를 회복한 것이다. 여기에 9월 거래량은 3124건으로, 다음 달 말까지인 신고 기한을 고려하면 지난 봄 수준으로 거래량이 5000~6000건대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025.09.2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9/NISI20250929_0020997858_web.jpg?rnd=2025092911102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나온 뒤 도리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한강벨트발 집값 오름세가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127건으로 7월(3945건)을 넘어섰다. 6·27 대출 규제 후 위축됐던 거래량이 다시 4000건대를 회복한 것이다. 여기에 9월 거래량은 3124건으로, 다음 달 말까지인 신고 기한을 고려하면 지난 봄 수준으로 거래량이 5000~6000건대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025.09.29.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등의 문제로 단기간 물가 안정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문제까지 맞물려 경제전망과 정책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물가와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면밀히 살펴야 하고 금리 문제도 얽혀 있다"며 "물가와 부동산이 오르면 금리 인하가 어렵지만 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물가·부동산·금리 문제가 맞물려 있어 경제 전망을 어렵게 한다"고 부연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 성장률이 낮아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다"며 "정부가 통제하기 어렵고, 수요 때문이라기보다 공급 쪽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는 부동산, 특히 강남 집값 상승이 정치적 이슈가 되면서 금리 인하가 어려운 국면"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상담 창구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이번 3단계 적용에 따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에 1.50%의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2025.07.0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1/NISI20250701_0020871319_web.jpg?rnd=20250701151515)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상담 창구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이번 3단계 적용에 따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에 1.50%의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2025.07.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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