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추천 '추석연휴 당일치기 여행지 6곳'

의왕 청계산맑은숲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관광공사가 4일 추석연휴를 맞아 간단하게 떠날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지 6곳을 추천한다.
긴 추석연휴 차례나 성묘를 마친 뒤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당일치기 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의왕 청계산맑은숲공원
'맑은숲'이라는 이름에 맞게 공기도 청량하다. 계곡에서 캠핑 의자를 펼치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여유롭다.
공원 상류 끝에는 오랜 역사를 품은 청계사가 자리잡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청계사의 창건 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유물을 통해 신라 시대 창건한 것으로 추측된다. 화려하지 않지만 기품 있는 사찰이다.
고양 나들라온

고양 나들라온(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들라온은 여러 군막사 중 병력 일부가 철수한 곳을 새롭게 단장한 곳으로, 과거에는 통일촌 군막사로 불렸다. 시민과 여행객을 위한 쉼터로 새단장 하면서 '나들이'를 뜻하는 '나들'과 '즐거운'의 순우리말 '라온'을 합쳐 이름을 정했다.
내부에는 군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여군과 남군 내무반을 재현한 방에 들어서면 각 잡힌 침구와 군복, 배낭 등이 마치 실제 내무반에 온 것 같다. 평상 끝 옷걸이에 걸려 있는 군복을 직접 입고 병영 체험도 할 수 있다. 넓은 휴식공간에는 소파와 테이블이 갖춰져 있어 세련된 고급 카페에 온 듯한 기분도 든다.
나들라온 뒤편에는 군인이 한강 하구의 철책 경계 근무를 위해 드나들던 자유로 지하통로가 그대로 남아있다. 통로를 빠져나가면 자전거길이 조성된 철책을 만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한 당일치기 여행은 물론이고 자전거 여행이나 걷기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숲속에 숨겨진 예술의 쉼터다. 청계산 북서쪽 자락에 있어 미술관으로 가는 길목 자체가 산책이나 다름없고 서울대공원, 국립박물관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췄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미술품은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이다. 1003대의 TV 모니터로 구성된 작품의 높이는 약 18.5m로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다.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1987년 설치했으며 이후 미술관의 상징이 됐다.
미술관의 핵심 전시장은 '다다익선'이 설치된 원형 홀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설 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Ⅰ'과 '한국현대미술Ⅱ' 두 곳으로 나뉜다. '한국근현대미술Ⅰ'은 20세기 전반에 제작된 작품 145여 점, '한국현대미술Ⅱ'은 20세기 후반에 제작된 작품 120여 점을 소개한다.
그 밖에도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까지 갖춰 전시 규모가 매우 방대하다. 모든 작품을 한번에 감상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 위주로 감상하는 것이 좋다.
미술관 옥상에는 숲을 옮겨놓은 듯한 원형 정원이 마련되어 있고, 미술관 입구에도 데크로 조성한 휴식 공간이 넓게 조성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근현대 미술품 감상과 더불어 계절의 변화를 음미하며 숲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구리 동구릉

구리 동구릉(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구릉은 아홉 개의 능이 모인 자리로, 조선 왕릉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숲은 정갈하면서도 평화롭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는 좌우로 굽은 길이 놓여 있는데 한적한 숲길을 걷다 보면 연휴의 분주함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첫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수릉, 현릉, 휘릉, 건원릉, 목릉이 이어지고, 좌회전을 하면 숭릉, 혜릉, 경릉, 원릉을 만날 수 있다.
직진해서 만나는 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능은 건원릉이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다른 능과는 달리 억새로 덮여 있는게 특징이다. 얼핏 관리하지 않은 능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심어달라는 태조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능 아래에는 정자각과 신도비가 있다. 정자각은 제향을 지내는 건물이고 신도비는 태조의 건국 과정과 생애, 업적 등을 새겨놓은 비석이다. 좌회전해서 만나는 능 중에는 숭릉이 주목 받는다. 조선 왕릉 정자각 중에서 유일하게 팔각지붕 정자각이 남아있는 곳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모두 보물로 지정됐다.
연천 재인폭포

연천 재인폭포(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계곡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가 마주치는 재인폭포 모습은 매우 웅장하다. 높이가 무려 18m에 이르는 두 개의 폭포다.
주상절리 지형의 주변 풍경 역시 장관이다.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마치 자연이 연출한 거대한 극장 같고 바위 아래 검푸른 소는 깊고 푸르다. 낙차 때 바람을 타고 공중에서 하얗게 흩어지는 물방울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비가 내린 다음 날은 물줄기가 더욱 강해진다.
출렁다리에서 보는 재인폭포 모습과 데크길을 따라 폭포 아래에서 보는 모습이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폭포 이름 '재인'은 얼핏 이국적인 이름으로 들리지만, 광대를 뜻하는 '材人'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여기에는 슬픈 전설도 전해온다. 오래전 금실 좋은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의 직업은 재인이었고 아내는 매우 아름다웠다.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마을 원님이 남편에게 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을 내렸고 줄을 타던 남편은 원님이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아내 역시 원님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결했다는 전설이다.
이천 처음책방

이천 처음책방(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처음책방은 여느 책방과 다른 책을 판매한다.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은 고서 급에 가까운 도서부터 2000년대의 최근 도서들까지 다양하지만 하나 같이 초판본이다.
서적은 2쇄, 3쇄 혹은 재판이나 삼판을 거치며 수정되는 일이 잦다. 오류를 바로잡거나 내용을 보완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판은 미완의 작품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 태어난 첫 아이처럼 뜻깊은 결과물이다.
처음책방의 모든 책들이 판매용은 아니다. 다시는 구할 수 없는 수준의 초판본은 전시용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집중 하나로 꼽히는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와 김영랑 시인의 '영랑시집(1935)' 등이다.
잡지와 신문도 있다. 잡지와 신문은 매일 혹은 매달 태어나고 사라지는 간행물인 만큼 시효성이 매우 짧아서 보관하는 이가 드물다. 그러나 처음책방에 전시된 잡지와 신문은 모두 창간호다.
책장에 꽂혀 있는 수만 권의 책을 살펴보고 있으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그중에 읽고 싶었던 낡은 책을 발견하는 건 오래도록 잊고 지낸 '처음의 마음'을 다시 찾아내는 것과 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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