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없는 '허훈 더비'서 KCC 완파하고 개막 첫 승…삼성, 가스공사 제압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수원 KT 선수단.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4/NISI20251004_0001961581_web.jpg?rnd=20251004162735)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수원 KT 선수단.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KCC를 85-67로 물리쳤다.
이번 시즌 KT와 KCC의 맞대결은 '허훈 더비'로 눈길을 끈다.
프로에 입단한 2017~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KT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허훈은 2024~2025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고, KCC와 계약기간 5년, 첫 시즌 보수 총액 8억원에 계약하며 이적을 택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인 허웅, 허훈이 프로에서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게 돼 허훈의 이적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허훈과 협상이 순조롭다고 밝혔던 KT는 KCC가 계약을 발표한 뒤 당혹감을 드러냈다. 새롭게 KT 지휘봉을 잡은 문경은 감독도 섭섭한 속내를 내비쳤다.
허훈을 떠나보낸 KT는 역시 FA 시장의 '대어'이자 문 감독과 서울 SK에서 우승을 합작했던 김선형을 영입하며 새 판 짜기에 들어갔다.
시즌 첫 '허훈 더비'에는 주인공은 허훈이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다소 김이 샜지만, KT는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2012~2021년 SK를 지휘했던 문 감독은 SK 사령탑 시절인 2021년 4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프로 무대 정규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SK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은 김선형은 KT 데뷔전에서 13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KT에선 김선형을 비롯해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수원 KT의 문경은 감독.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4/NISI20251004_0001961582_web.jpg?rnd=20251004162804)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수원 KT의 문경은 감독.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7-32로 KCC에 우위를 점했다.
KCC는 턴오버를 14개나 범하면서 KT에 승기를 내줬다.
전날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89-82로 이겼던 KCC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이상민 감독도 KCC 사령탑 부임 이후 첫 패배를 떠안았다.
주포 최준용이 16득점 6리바운드, 숀 롱이 17득점 9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1쿼터까지 KT가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서는 등 대등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2쿼터에 분위기가 KT 쪽으로 기울었다.
김선형과 카굴랑안의 연이은 속공 득점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KT는 힉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골밑슛을 성공해 40-2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CC는 2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박준영이 골밑슛과 3점포를 연달아 꽂아넣어 기분좋게 3쿼터를 시작한 KT는 줄곧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 중반 이후 KCC가 이주영의 3점포로 47-56까지 추격했지만, KT는 박준영이 3점포를 터뜨려 다시 59-47로 앞섰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최현민.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4/NISI20251004_0001961584_web.jpg?rnd=20251004162842)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최현민.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쿼터 중반께까지 20점차 리드를 지킨 KT는 주축 선수들을 빼는 여유를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8-76으로 꺾었다.
전날 KCC와의 개막전에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던 삼성은 개막 첫 승리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최현민은 3점슛 6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20득점을 몰아쳐 삼성 승리를 견인했다. 저스틴 구탕이 16득점, 케렘 칸터가 15득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앤드류 니콜슨은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18분15초를 뛰며 8득점을 올렸다.
무릎 부상을 딛고 올 시즌 돌아온 이대성은 12득점 7리바운드를 작성했다.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하고 한국 무대에 돌아온 귀화 선수 라건아는 복귀전에서 16득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외에 샘조세프 벨란겔이 16득점 5스틸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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