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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 가자 평화계획 실현 바란다…팔 국가수립 필수"

등록 2025.10.10 03:58:35수정 2025.10.10 0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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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案 처음부터 지지…기여 노력"

크렘린 "美와 우크라 종전 대화 중단"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0.05.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0.0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계획 실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강조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러시아-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 해결 계획이 실제로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동 문제는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며 "우리는 이 지역에 유혈사태를 멈추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모든 평화적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을 발표했을 때 거의 즉시 지지했다"며 "모스크바는 가자지구를 예의주시할 뿐 아니라 해결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파트너 국가들은 중동 평화가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며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장기적 안정과 모든 문제 해결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2년여 만인 9일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 1단계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지상군을 합의된 지점까지 철수시키고, 하마스는 아직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전원을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국가 해법'에 대해 "저는 특별한 의견이 없다. 그들이 합의하는대로 따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반대한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관련 미국과의 대화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러시아-미국 대화를 "심각한 중단(serious pause) 상태"로 표현하며 "키예프(키이우)는 평화적 해법을 지향하지 않고 전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헛된 희망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유럽의 전쟁 지지자들은 8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의 강한 추진력을 고갈시킨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해 미국과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 중단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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