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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 이재성 "브라질, '13명 뛰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강해"

등록 2025.10.10 23: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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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브라질에 0-5 대패…세계와의 격차 실감

이재성, 2015년 데뷔 후 10년 만에 A매치 100경기

[서울=AP/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 2025.10.10.

[서울=AP/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 2025.10.10.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브라질전 참패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재성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0-5로 패배한 뒤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팀을 상대로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한 "(경기 중) 선수들끼리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12~13명이 뛰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강했다. 남은 기간 잘 분석하고 잘 준비하는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이재성은 브라질전 선발 출전으로 '센추리클럽'에 가입, 박지성과 함께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년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재성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태극전사로서 헌신을 다하고 있다.

이날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 호흡을 맞췄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재성은 후반 18분 김진규(전북 현대)와 교체되기 전까지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1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10. [email protected]

"경기장 안에서 정말 좋은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모든 선수가 느꼈다"는 이재성은 "남은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 경기를 통해 많은 동기부여를 느꼈다"고 전했다.

센추리클럽 가입 소감으로는 "사실 크게 실감은 나지 않는다. 아직도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뜻깊은 순간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개인의 영광보단 팀의 영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는 질문엔 "아무래도 데뷔전이 가장 뜻깊지 않을까 생각한다. 꿈꿨던 축구 국가대표를 이뤘던 경기인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재성은 나라와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센추리클럽 가입의 원동력이라며 "정말 쉽지 않고 혼자 할 수 없는 자리인데,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계속 축구를 사랑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짚었다.

같은 날 동갑내기 손흥민은 137번째 A매치 출전으로 홍 감독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상 A매치 136경기)을 제치고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재성은 "친구(손흥민)가 앞에서 열심히 잘 이끌어주고 있다. 친구와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함께 뛰고 싶다"며 웃었다.

홍명보호가 스리백으로 전환한 뒤 이재성은 2선 중앙에서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성은 "소속팀에서도 그 위치에서 뛰고 있다. 오히려 지난 미국전에선 더 좋은 장면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양한 포지션을 준비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큰 불편함은 없다"고 설명했다.

축구대표팀은 나흘 뒤인 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재성은 "이렇게 지고 나서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다시 준비하느냐가 참 중요하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파라과이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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