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제주항공 참사 다룬다…"항공업 치명적 한 해"

[무안=뉴시스] 류형근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을 앞둔 5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분향소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2025.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임다영 인턴기자 = 영국 BBC가 13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무안 국제공항으로 돌아오던 여객기가 추락해 179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BBC One의 다큐멘터리 '이 세계: 비행기 추락 사고, 항공업의 치명적인 한 해'가 13일 오후 9시에 방영된다.

다큐멘터리에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여러 항공기 추락 사고가 소개되는데 제주항공 참사도 그중 하나로 다뤄진다.

특히 다큐멘터리에서는 골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한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들의 아들인 박근우(23)씨는 참사 당일의 기억을 직접 전했다.

박씨에 따르면 사고 당일 어머니로부터 비행기와 새가 충돌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뉴시스]BBC One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박근우씨와 어머니가 나눈 마지막 카카오톡 대화 내용(사진=박근우씨 페이스북 갈무리)2025.10.12.

그러나 박씨의 어머니가 보낸 마지막 메시지의 내용은 '유언해야 하나'라는 한 문장이었다. 박씨는 "어머니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메시지에 답장을 보냈지만 읽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조류 충돌로 인한 표본 분석이 이뤄지는 연구소의 이야기와 추락 직전 상황, 랜딩기어 작동 과정 등 기술적인 내용도 담겼다.

다만 BBC One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BBC iPlayer는 영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한국에서 해당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별도의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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