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녀 평등, 갈 길 멀어…여성 정치 참여 넓혀야"
시 주석, 베이징서 개최한 세계여성정상회의 개막식서 기조연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13](https://img1.newsis.com/2025/10/13/NISI20251013_0021012522_web.jpg?rnd=20251013181944)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13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개최한 세계여성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여성은 인류 문명의 중요한 창조자·추진자·전승자이고 여성 사업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국제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1995년 베이징에서 개최한 세계여성회의의 베이징선언과 행동강령을 통해 성평등 노력이 이뤄져왔다고 평가하면서 "남녀 평등을 추구하는 것은 이미 국제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이 됐고 여성에 대한 권한 부여는 뚜렷한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 여성의 전면적인 발전은 여전히 복잡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남녀 평등의 실현은 갈 길이 멀다"며 여성 발전을 위한 4가지 제안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여성의 성장과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함께 조성하자"며 전쟁·빈곤으로부터 여성 보호 강화와 함께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를 강조했다.
또 "전 세계 여성 발전의 불균형과 불충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모든 여성이 경제 세계화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성의 정치 참여 경로를 넓히고 여성이 국가와 사회 거버넌스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성평등이 진정으로 사회 전체의 문명적 합의와 행동 준칙으로 내재화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여성 권익 보장을 위한 거버넌스 공동 구축을 촉구했다.
이 밖에 "유엔(UN)이 핵심 역할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개발도상국 여성의 요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각국 여성들에게 넓은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시 주석은 "향후 5년 동안 중국은 유엔 여성기구에 1000만 달러(약 143억원)를 추가로 기부하고 1억 달러(약 1428억원)의 글로벌 발전 및 남남(南南) 협력기금을 제공할 것"이라며 여성 5만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연수를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앞서 시 주석은 2015년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개도국 지원을 위해 당시 20억 달러의 남남 협력기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의 여성 사업과 관련해서는 임산부 사망률이 30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감소하고 전체 취업자 중 여성 비율이 40%를 넘는 등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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