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도' 정조준…韓 가전·반도체, 새 성장축 확보 나선다
생산부터 R&D까지…韓, 인도 공략 총력
LG전자, 인도 상장…"국민 기업 도약" 포부
삼성, 반도체 우수 인재 확보 나서
![[서울=뉴시스]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식에는LG전자 조주완 CEO와 NSE 아쉬쉬 차우한 CEO를 포함한 경영진 및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4/NISI20251014_0001965640_web.jpg?rnd=20251014163239)
[서울=뉴시스]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식에는LG전자 조주완 CEO와 NSE 아쉬쉬 차우한 CEO를 포함한 경영진 및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들은 인도를 단순 판매 시장을 넘어 핵심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키워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했다. 공모가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은 1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LG전자는 인도 고객을 위해 기획한 특화 가전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인도 특화 가전은 현지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 생활환경과 방식에 맞춘 특화 기능 및 디자인을 갖췄다.
내달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마이크로오븐 등 총 4종의 특화 가전 라인업을 인도 시장 내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특화 가전들은 전량 현지 생산기지인 노이다와 푸네에서 생산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어 6억 달러를 투자해 스리시티에도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로써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냉장고 360만 대, 세탁기 375만 대, 에어컨 470만 대, TV 200만 대 등으로 늘어난다.
LG전자는 인도를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키운다. 벵갈루루의 SW연구소에 지속 투자해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등 차세대 기술 중심지로 육성한다. 생산기지가 있는 노이다에도 제품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 가전 점유율 1위 브랜드를 넘어 국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 첸나이 가전 공장에 17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TV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는 인도 TV 시장에서 23.8%의 점유율로 9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인도를 R&D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에 3개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가전과 스마트폰 등에 탑재할 각종 AI 기술들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도 반도체연구소(SSIR)의 연구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회사는 현재 메모리, 시스템온칩(SoC) 등 분야의 반도체 엔지니어를 대거 모집하고 있다.
SSIR은 시스템LSI, 메모리, 파운드리 등 주력 반도체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인도의 우수 공학 인재들을 확보해 첨단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최근에는 메모리 전문가인 라제시 크리슈난 신임 연구소장을 임명하며 R&D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를 갖춘 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아직 가전, 스마트폰 등의 보급률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 게다가 다른 국가보다 인건비가 저렴하면서도 매년 150만 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배출하고 있어 생산 및 R&D 인재를 적극 확보할 수 있다.
인도-중국 간 국경 분쟁으로 중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제한적인 점도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력 산업들의 인도 진출은 앞으로 더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지 관건"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삼성 BKC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현지 미디어와 거래선을 대상으로 최신 'AI 홈'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소개하고, 제품의 성능과 사용성을 혁신하는 ▲모바일 제품의 '갤럭시 AI' ▲영상 디스플레이 제품의 '비전 AI' ▲가전 제품의 '비스포크 AI'가 탑재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6/NISI20250926_0001954185_web.jpg?rnd=20250926083854)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삼성 BKC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현지 미디어와 거래선을 대상으로 최신 'AI 홈'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소개하고, 제품의 성능과 사용성을 혁신하는 ▲모바일 제품의 '갤럭시 AI' ▲영상 디스플레이 제품의 '비전 AI' ▲가전 제품의 '비스포크 AI'가 탑재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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