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가로수 감 따기 시작, 2만2000그루 440t '나눔'
50년간 가로수 159㎞ 조성…"자율적으로 관리·수확"
![[영동=뉴시스] 15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 용두공원 도로변에서 정영철 군수와 영동군의회·노인회 관계자들이 감나무 가로수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영동군은 1970년부터 주요 도로변 159㎞ 구간에 감나무 2만2000여 그루를 심었다. (사진=영동군 제공) 2025.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7/NISI20251017_0001968890_web.jpg?rnd=20251017180541)
[영동=뉴시스] 15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 용두공원 도로변에서 정영철 군수와 영동군의회·노인회 관계자들이 감나무 가로수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영동군은 1970년부터 주요 도로변 159㎞ 구간에 감나무 2만2000여 그루를 심었다. (사진=영동군 제공) 2025.10.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연종영 기자 = 50년간 감나무 가로수를 만든 '감고을' 충북 영동.
영동군은 가로수 용도로 조성한 2만2000그루 감나무에서 주황빛 열매를 수확해 이웃과 나누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식적인 첫 수확 행사는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 도로변에서 17일 정영철 군수와 군의회 의원, 노인회 회원, 주민 등 50여 명이 진행한 '감 따기'였다.
올해 심은 2025년생 '둥시' 품종 20그루에서 탐스럽게 익은 열매 500여 개(40첩, 20㎏)를 수확했다. 둥시는 시간이 흐르면 홍시로 변한다.
군은 1975년부터 주요 도로 양쪽에 가로수용 감나무를 심었다. 50년 세월이 흐른 지금, 2만2000~2만3000그루로 늘었고 감나무 가로수 구간 전체를 연결하면 약 159㎞다.
품종에 따라 수세(樹勢)에 따라 다르지만, 2만2000그루에서 수확할 수 있는 감은 약 440t이다.
감나무 가로수는 군유 재산이지만 영동읍내 가로수는 보통 상인들이, 농촌마을 가로수는 마을회·노인회 등이 '대리 관리'한다. 수확도 마찬가지다.
관리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의 가로수는 군과 협약한 봉사단체가 담당한다.
김호욱 산림정책팀장은 "감나무 가로수는 감고을 영동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관광자원"이라며 "수확한 감은 가로수 주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관리·수확하고 이웃까리 나눈다"고 말했다.
영동에선 약 3300농가가 매년 곶감 1만3000~1만4000t을 생산한다. 감 생산량과 감나무 가로수 규모(그루)는 전국 최상위권이다. 매년 1월, 영동군은 곶감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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