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시장서 경영체제 변화 준 명품 구찌, 실적개선 돌파구 찾을까
구찌코리아, 3인→2인 대표 체제 변화
하태경·佛국적 엠마누엘 델리외, 경영맡아
글로벌 매출 감소세…'에루샤' 쏠림 심화 과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구찌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07.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7/NISI20250107_0020653583_web.jpg?rnd=2025010712170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구찌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한국 법인의 경영 체제를 바꾸면서 국내 사업을 재정비한다.
국내 명품 시장에서 '에루샤' 쏠림으로 인한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미지와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21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구찌코리아는 최근 대표 업무집행자 수를 줄이며 경영 체제에 변화를 줬다.
이탈리아 국적의 알베르토 발렌테 대표 업무집행자가 최근 사임했다.
그는 1972년생으로 지난해 지난해 12월 구찌코리아 대표 업무집행자로 선임된 바 있다.
대표 업무집행자를 맡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에 구찌코리아는 1977년생 한국인 하태경, 1968년생인 프랑스 국적 엠마누엘 델리외 2인 체제로 운영된다.
구찌코리아는 지난 7월 엠마누엘 델리외가 신임 대표업무집행자로 취임하면서 3인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엠마누엘 델리외는 루이비통 코리아 리테일 디렉터(Retail Director Korea), 구찌 남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President South Asia Pacific) 등의 직무를 역임해온 인물이다.
경영 체제에 변화를 주면서 구찌가 국내 명품 시장에서 실적과 이미지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구찌코리아는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국내에서 따로 실적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구찌의 글로벌 매출이 감소세인 점을 고려하면 구찌코리아의 매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은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구찌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국내 명품 시장에서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에루샤 3사는 한국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크리스챤 디올, 프라다 등은 부진한 실적을 냈다.
루이비통과 에르메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35.7%, 13% 증가했으며 샤넬은 소폭(1%) 감소했다.
크리스챤 디올은 지난해 국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7.4% 감소했으며 프라다는 적자전환했다.
아울러 구찌는 2023년 12월 서울 도심에서 밤늦게까지 패션쇼 뒤풀이 행사를 벌여 소음 논란과 무성의한 사과로 빈축을 산 바 있다.
한편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 그룹은 뷰티 사업부를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에 매각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각가는 약 40억 유로(약 6조6200억원)로 이번 거래에는 구찌와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 케링 산하 브랜드의 향수 및 화장품 라이선스권, 럭셔리 향수 브랜드 '크리드' 등이 포함됐다.
구찌는 지난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도 했다.
프란체스카 벨레티니가 새 CEO로 취임하면서 스테파노 칸티노 CEO는 취임 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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