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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플리트상 이어 APEC 기조연설…장인화, '산업외교' 본격화

등록 2025.10.24 13:00:00수정 2025.10.24 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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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발생한 사고 위기, 안전 강화로 수습

세계철강협회 총회서, 업계 발전방안 논의 주도

코리아소사이어티 "한-미 유대 강화 기여" 평가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06.0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철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최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산업 외교'가 조용하지만 진정성 있게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플리트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달 말에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 Summit(서밋)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포스코이앤씨에서 잇단 사망 사고가 나오며 한때 그룹이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안전 특별 진단 태스크포스(TF)를 긴급 가동하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사태를 빠르게 수습한 모양새다.

장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으로도 활약하며, 철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로도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장 회장이 오는 30일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에 나서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이다.

APEC 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상과 기업인, 국제기구 수장이 총 출동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특히 '산업외교'의 실험장으로 규모 자체가 방대하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컨설팅사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총 경제 효과는 7조4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장 회장은 오는 30일 이 행사에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장 회장은 철강과 소재 산업의 탈탄소 전환 전략, 공급망 복원력 강화 방안을 폭넓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앞서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이나 재계 총수 간담회 등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만큼 그룹 안팎의 긴급한 현안 해결이 시급했다는 진단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입지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으로 선임된 장 회장은 이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 참석해 철강업계의 환경·안전 발전방안의 논의를 주도했다.

한국과 미국의 우호 증진의 공로를 인정 받아 '2025 밴플리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간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현대화를 이끌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린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장 회장 취임 후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대미 투자를 전략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합작 투자 등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유타주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직접추출(DLE)기술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북미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와 제조 산업의 공동 발전에 힘쓰는 모습이다.

실제 수상 배경에 대해 캐슬린 스티븐스(Kathleen Stephens)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해 양국 간 유대 강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의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 임기는 오는 2027년까지로, 당분간 글로벌 철강업계의 성장과 탄소중립 전환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안전 경영 확립에 노력하면서 사고 수습과 조직 정비가 이제는 어느 정도 일단락된 모습"이라며 "대외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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