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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대선서 좌파 코널리 승리…"美 등과 관계훼손 우려"

등록 2025.10.26 04:25:46수정 2025.10.26 0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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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무장화 비판, 가자 관련 트럼프에도 적대적 발언

[더블린=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성에서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된 캐서린 코널리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미소짓고 있다. 2025.10.26.

[더블린=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성에서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된 캐서린 코널리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미소짓고 있다. 2025.10.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주말을 앞두고 실시된 아일랜드 대선에서 좌파 성향 캐서린 코널리 후보가 사실상 승리했다.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무소속 코널리 후보는 25일(현지 시간) 개표 결과 63.4%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중도 우파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 헤더 험프리스 후보를 제쳤다.

험프리스 후보는 29.5%를 득표했는데, 개표 초반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다. 험프리스 후보는 "캐서린(코널리)은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일랜드 제10대 대통령에 당선된 코널리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좌파 야당 연합의 지지를 받았다. 아일랜드는 의회제 국가로, 대통령의 역할은 상징적이다.

가디언은 그러나 "코널리의 승리는 중도 우파 정부에게는 겸손을 일깨우는 질책"이라고 했다. 현재 내각은 제1당인 우파 공화당(Fianna Fáil) 소속 미할 마틴 총리가 이끌고 있다.

코널리 후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날을 세웠다. 유럽 재무장을 비판, 독일의 방위비 지출을 나치에 비유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다소 적대적인 발언을 내놨다. 특히 가자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돈이 제노사이드의 원천이 되고 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비평가들은 코널리를 미국 및 유럽 동맹과의 관계를 훼손할 수 있는 극단주의자로 묘사한다"라고 전했다.

코널리 후보는 이날 "모두에게, 심지어 나를 뽑지 않은 이들에게도 감사한다"라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집단도 차별하지 않겠다고 했다. 필요할 경우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대통령직의 한계를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중도 우파 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예측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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