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새벽 배송 금지? 다른 야간·새벽 근무도 금지해야 하나"
![[서울=뉴시스]한동훈 전 국민의 힘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0/NISI20251020_0001970072_web.jpg?rnd=20251020132619)
[서울=뉴시스]한동훈 전 국민의 힘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여권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새벽 배송 금지' 추진 움직임에 대해 소비자와 택배 노동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한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의 말씀을 보니, 민노총과 민주당 정권이 어떤 시각에서 '새벽배송 금지'를 추진하는 것인지 알겠다"며 "그 말을 보니 오히려 더 '새벽 배송 금지'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장혜영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는 장시간 노동과 야간노동이 당연한 상시적 과로 사회에 기본적인 문제 의식이 있냐? 모든 시민들의 저녁이 있는 삶, 같이 만들 책임이 한동훈 전 대표에겐 없냐? 자기 정치 이익을 위해서 과로하느라 장 볼 시간도 없는 노동자와 야간 노동자를 갈라치면 좋냐?"면서 해당 현안에 대한 한 전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장 전 의원의 말은 이슈의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당연하고 어려운 말을 쓴다고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나라에서 야간 또는 새벽에 일하는 업종이 '새벽 배송'만이 아니다"라며 "노량진 수산시장의 새벽 개장, 편의점의 24시간 개점, 야간 경비 업무 등 다른 수많은 야간, 새벽 근무 업종'도 못하게 금지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만약 '새벽 배송 금지'가 된다면 배송 기사들의 야간, 새벽 근무는 줄어들지 몰라도, '배송 외 물류 배송 준비 단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새벽, 야간 근무'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과 민노총, 민주당 식 조악하고 감성적인 논리로 '이건 없애는 게 모두를 위해 좋은 것' '모두가 새벽에 일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국민을 상대로 훈계하는 것"이라며 "'새벽 배송 금지'를 추진하는 것은 새벽 배송을 활용하는 생활인에게도, 새벽 배송을 통해 필요한 돈을 벌어야 하는 근로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22일 민주당, 국토교통부, 쿠팡, 마켓컬리, CJ대한통운 등 주요 택배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 ▲오전 0시부터 5시까지 심야 배송 금지 ▲오전 5시 출근과 오후 3시 출근 두 개조 운영 등을 제안했다.
택배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조합은 새벽 배송 자체를 전면 금지하자는 것이 아니다. 심야 배송에 따른 노동자의 과로 등 건강 장애를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배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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