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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아마존과 54조원 클라우드 계약…MS 의존도 낮춘다

등록 2025.11.04 09:30:45수정 2025.11.04 09: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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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54조 원 규모 클라우드 계약…MS 의존 벗어나기 시동

챗GPT 운영 위한 연산력 확보…글로벌 클라우드 경쟁 가열

[서울=뉴시스] 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앞으로 7년간 아마존으로부터 380억 달러(약 54조 37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2025.11.04.

[서울=뉴시스] 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앞으로 7년간 아마존으로부터 380억 달러(약 54조 37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2025.11.0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복잡한 지분 구조를 개편하고, 최근 클라우스 서비스 '우선협상권' 조항이 삭제된 후 처음 체결된 대형 계약으로, MS 의존도를 낮추고 협력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앞으로 7년간 아마존으로부터 380억 달러(약 54조 37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추가 확보된 연산 자원은 챗GPT를 비롯한 오픈AI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배포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MS와 복잡한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모든 컴퓨팅 자원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애저(Azure)'를 통해 공급받아 왔다. 당시 계약에는 MS의 사전 승인 없이 다른 클라우드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는 '우선협상권'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오픈AI가 "MS로부터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최근 계약을 재협상해 MS 승인 없이도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항을 수정했다. 이번 AWS 계약은 그 첫 사례로, 오픈AI가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오픈AI는 오라클·일본 소프트뱅크·아랍에미리트(UAE) 등과도 협력해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를 위한 자금과 하드웨어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AMD·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과 투자·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오픈AI의 대규모 인프라 확충은 이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발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아마존·구글·메타·MS 등을 합계 3600억 달러(약 515조 1600억 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약속했다.

샘 올트먼 CEO(최고경영자)는 "2030년부터 매주 1GW의 신규 전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원자력 발전소 한 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속도로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을지, 또 오픈AI가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연매출은 130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고, 올트먼 CEO는 "2027년까지 매출 1000억 달러(약 143조 1000억 원) 달성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MS 최근 재무공시에 따르면 폭발적인 컴퓨팅 수요로 지난 분기 오픈 AI손실은 약 120억 달러(약 17조17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해 외부 투자자들이 회사 지분을 직접 보유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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