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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태양광 실적개선 언제쯤?…4분기 희비 교차 예고

등록 2025.11.05 17:40:00수정 2025.11.05 18: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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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中 견제 역풍 맞아

OCI홀딩스, 적자 폭 축소 전망

[서울=뉴시스] OCI홀딩스 자회사 OCI에너지가 운영하는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베어카운티의 알라모1 태양광 프로젝트 전경. (사진=OCI홀딩스 제공) 2025.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OCI홀딩스 자회사 OCI에너지가 운영하는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베어카운티의 알라모1 태양광 프로젝트 전경. (사진=OCI홀딩스 제공) 2025.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의 중국 견제로 수혜가 기대됐던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통관 지연 장기화로 실적에 타격을 입으며,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올 4분기부터 태양광 업체별로 실적에 희비가 더 뚜렷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7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79억원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5% 급감했다. 앞서 2분기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부문의 영업이익은 1562억원이었다.

그동안 태양광 업계는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의 탈중국화로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소재나 중국산 자본을 사용할 경우,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규제 강화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견제의 역풍으로 K 태양광 업체들은 실적이 더 악화됐다. 미국이 관세 정책에 따라 통관 규제를 강화해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떨어진 것이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당초 예상과 다르게 미국 세관 공급망 점검에 따른 통관 지연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첨단세액공제(AMPC)와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우려기업(FEOC) 가이드라인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설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다"며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현재 미국 내 모듈 수입량이 늘면서 전체 시장의 가격 상승 속도는 완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올 4분기에도 미국 모듈 공장 저율 가동 및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OCI홀딩스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화솔루션과 달리 적자 규모를 줄이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 9월부터 공장이 재가동됐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OCI홀딩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53억원이다.

만약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양사의 희비가 교차한다.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OCI홀딩스는 적자, 한화솔루션은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OCI홀딩스는 1차 소재업체라 한화큐셀(한화솔루션)보다 5~6개월 가량 먼저 발생한다"며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실적이 내년부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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