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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변심?…이달만 6.9조원 순매도

등록 2025.11.07 1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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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하던 외국인

이달 매도 우위 지속…4거래일 중 3거래일은 兆 단위

'동학개미'는 순매수 이어가며 지수 하단 방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26.45)보다 62.73포인트(1.56%) 하락한 3963.72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98.17)보다 15.23포인트(1.70%) 내린 882.94,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7.7원)보다 0.4원 오른 1448.1원에 출발했다. 2025.11.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026.45)보다 62.73포인트(1.56%) 하락한 3963.72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98.17)보다 15.23포인트(1.70%) 내린 882.94,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7.7원)보다 0.4원 오른 1448.1원에 출발했다. 2025.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6개월 연속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섰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는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3~6일) 국내 주식을 6조8940억원 순매도했다. 4거래일 중 3거래일에서 순매도 규모가 조(兆) 단위에 달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3조3940억원), 삼성전자(-1조7570억원) 순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3990억원), 네이버(-3380억원), 한화오션(-1790억원), HD현대일렉트릭(-1600억원) 등도 팔아치웠다.

앞서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가 반등을 시작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이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는 고점 부담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으로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또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1449.4원에 주간거래를 마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은 과도한 대미 투자금 유출과 미중 무역 협상의 난항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나름대로 협의 도출이 있었음에도 환율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며 "달러 인덱스의 상승 탄력이 지속된다면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00선을 유지하고 있고, 원화 약세로 환율이 높아진 것은 경계,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얇아진 단기 유동성과 셧다운 장기화 우려 등이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면, 개인들은 순매수를 지속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국내 주식을 6조7520억원 사들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매 이후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낙폭을 방어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많이 샀던 반도체가 주거래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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