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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체험하려 줄 섰다'…한류박람회에 뉴욕이 들썩

등록 2025.11.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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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첫 한류박람회, 뉴욕서 개막

100여개 K-소비재 기업, 현지 공략

월마트·H마트 등 대형 유통사 대거 참석

K-콘텐츠 팬덤이 수출 상담으로 이어져

한류 공연·팬사인회로 열기 최고조

코트라 "한류 수출 플랫폼으로 키운다"

[뉴저지=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 B2B 수출상담회 모습. 2025.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저지=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 B2B 수출상담회 모습. 2025.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뉴저지=뉴시스]유희석 기자 = "이 화장품, 어디서 살 수 있나요?"

미국 뉴저지 아메리칸드림몰에 한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북미 지역 최초로 열린 '한류박람회', K-뷰티 부스 앞에는 한국 브랜드를 체험하려는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화장품을 손등에 바르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K-팝 공연 무대에 환호하는 관객들로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K-소비재, 북미 시장 공략

[뉴저지=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 참가 업체들이 북미 지역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하는 모습. 2025.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저지=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 참가 업체들이 북미 지역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하는 모습. 2025.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류가 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소비재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뉴저지 아메리칸드림몰에서 '2025 뉴욕 한류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중소·중견 소비재 기업 100여곳과 미국·캐나다·중남미 바이어 235개사가 참여했다. 행사장은 연신 붐볐고, 한국 제품을 체험하려는 현지인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북미 전역에서 온 바이어들은 "품질이 기대 이상"이라며 'K-브랜드'의 경쟁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박람회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규제 강화와 한국산 대체 수요 확대 흐름을 타고, K-소비재의 북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6일 열린 B2B(기업 간 거래) 수출상담회 현장에서는 월마트, H마트, 북미 최대 아시아 식품 플랫폼 위이(Weee) 등 주요 유통사 바이어들이 부스를 돌며 제품을 직접 살폈다.

K-뷰티, K-푸드,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품목의 상담이 이어졌고,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계약 의향서를 주고받았다.

[뉴저지=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판촉전에 참가한 아트박스 관계자들이 한복을 입고 관람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저지=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판촉전에 참가한 아트박스 관계자들이 한복을 입고 관람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제분, 매일식품, 정샘물뷰티, 아이코닉스, 케이타운포유 등 참가 기업들은 K-콘텐츠와 연계한 브랜드 스토리텔링으로 주목을 끌었다.

기업당 10건 이상 바이어 미팅이 이뤄졌고, 수출 경험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 9개 전문무역상사가 지원에 나섰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 여성 바이어는 "몇 년 전부터 한국 화장품을 써왔는데 품질이 확실히 다르다"며 "주변에서도 K-콘텐츠를 통해 한국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 팔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LA 지역에서 한국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교민 바이어 애슐리 전 씨는 "2017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요즘은 아마존이나 이베이뿐 아니라 유럽·호주·두바이에서도 주문이 온다"며 "현지 소비자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7~8일에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온·오프라인 연계(O2O) 판촉전이 열렸다. 한류 공연과 팬사인회, 메이크업쇼, 체험 이벤트가 이어지며 쇼핑몰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하지원, 화사, 태민 등 홍보대사들이 무대에 오르자 현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H마트, 울타리몰, 이베이, 케이타운포유 등 주요 유통망 입점 상담회와 온라인 기획전도 동시에 진행됐다.

코트라, 한류를 수출 플랫폼으로 육성

[뉴저지=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 개막식에서 강경성 코트라 사장(가운데)과 홍보대사 등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저지=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에서 열린 '2025 뉴욕 한류박람회' 개막식에서 강경성 코트라 사장(가운데)과 홍보대사 등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코트라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한류 마케팅을 수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연 1회 개최 중인 한류박람회를 2030년까지 연 4회로 확대하고, 롯데 '브랜드 엑스포', CJ '케이콘(KCON)' 등 민간 플랫폼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또 해외 인증 취득 지원(최대 1억원), 공동물류센터 확충(2025년 302개→2030년 400개), 글로벌 온라인몰 입점 확대(아마존·이베이·쇼피·큐텐재팬 등 2030년 3000개 목표) 등 3대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한류 소비재 수출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식품이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화장품은 K-콘텐츠 인기를 등에 업고 수출 다변화에 성공했다. 반면 패션은 경기 둔화와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으로 주춤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해외 바이어의 방한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었다"며 "한류 소비재를 전담할 전용 조직을 신설해 문화와 산업을 잇는 수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뉴저지=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2025 뉴욕 한류박람회' 기념 공연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현지 한류팬들 모습. 2025.1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저지=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2025 뉴욕 한류박람회' 기념 공연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현지 한류팬들 모습. 2025.1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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