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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목 없는 시신' 신원 확인…경기 오산 가족에 인도

등록 2025.11.13 15: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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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1일 태백시 문곡소도동 속칭 소롯골 야산에서 '목없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를 주민이 지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7월 21일 태백시 문곡소도동 속칭 소롯골 야산에서 '목없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를 주민이 지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지난 7월 강원 태백시 문곡소도동 속칭 ‘소롯골’ 야산에서 발견돼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목 없는 시신’의 신원이 확인됐다.(본보 7월24일 보도참조)

경찰은 3개월이 넘는 DNA 분석을 통해 시신이 경기도 오산에 거주하던 남성 A씨로 밝혀졌다고 13일 밝혔다.

A씨의 가족은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태백경찰서를 방문, 시신과 유류품을 인수했다.

경찰은 현장 조사와 국과수 감정,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한 끝에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으며, 관련 서류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또한 이를 승인해 사건은 ‘변사 종결’로 최종 마무리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16일 오전 9시께, 버섯을 채취하던 스님이 함백산 자락 소롯골 인근 야산에서 머리 부위가 사라진 부패 시신을 발견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시신은 장화에 버선을 신고 겨울용 점퍼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신분증이나 신원을 특정할만한 단서는 남아 있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타살 흔적이나 범죄 도구가 발견되지 않은 점, 외부 손상 정황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다만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유족으로부터 최근 연락을 받았다는 스님 B씨는 “경찰의 과학적인 DNA 분석과 치밀한 현장 감식 등으로 실종된 가족을 찾게 된 점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신분증은 물론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시신 만으로 신원확인이 된 점도 신기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발견 당시 ‘머리 없는 시신’, ‘심한 부패’, ‘오지 야산’이라는 미스터리한 정황으로 주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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