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군 경계 지역 학생들, 원거리 고교 통학 불만
가까운 학교 두고 2~3시간 걸려 통학
"생활권 반영한 학교군 조정 필요"

(사진= 인천시교육청 제공)
14일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구 가좌동과 계양구 계양1동 일대 학생들이 실제 생활 반경 내에 위치한 학교 대신, 학교군 규정 때문에 원거리 고교로 진학해야 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학교군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구 가좌동 제물포중, 가좌중 3학년 학생들은 부평구 산곡동 소재 세일고등학교까지의 통학 거리가 3㎞, 대중교통 기준 약 10분 이내임에도 불구하고, 2학교군(부평구, 계양구)으로 편제돼 있는 세일고에는 지원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반면 이들이 지원 가능한 5학교군 소재 가장 가까운 일반고는 서구 공촌동 대인고등학교로, 통학 시간은 최장 약 50분 이상 소요되며 거리 또한 10㎞ 이상에 이르고 있다.
계양구 계양1동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계양1동 거주 학생 6~7명이 세일고로 배정돼 버스를 여러 차례 환승하는 바람에 통학시간만 왕복 2~3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학교 배정의 기본 원칙은 학생의 생활권 보장”이라며 “인천 서구와 계양구 경계 지역처럼 통학 동선이 분명히 확인되는 경우, 학교군 조정 또는 공동학교군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인천시 중고교 학교군 조정 및 중학교 배정방법 개선 연구용역 설문조사 자료(2023년, 학부모 6686명, 교사 498명)에서도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 참여자의 60.7%가 통학거리 및 시간을 1순위로 선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교 통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서구, 계양구 지역 학생 및 학부모들은 “이제는 예전처럼 실제 생활권을 반영한 학교군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서구 가좌동 한 중3 학부모(45)는 “서구 가좌동, 가정동, 신현동 등에서 쉽게 통학할 수 있는 고교를 학교군 조정 때문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한 현재의 학교군은 반드시 재조정 되어야 한다”며 “부평구와 서구 경계에 있는 학교는 기존처럼 2·5 공동학교군으로 편입하는 방안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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