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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례 장관급 회담"…김용범 정책실장, 美 협상안에 "기절초풍, 을사년이구나"

등록 2025.11.15 11:56:18수정 2025.11.16 00: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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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3실장 한미협상 후일담 유튜브 공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간 관세·안보 합의를 문서화하는 '조인트 팩트시트(JFS·합동설명자료)'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이 대통령,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2025.11.1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간 관세·안보 합의를 문서화하는 '조인트 팩트시트(JFS·합동설명자료)'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이 대통령,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2025.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대통령실 '3실장'이 유튜브를 통해 한미 관세·안보 협상 후일담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14일 밤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에 한미 협상이 타결됐던 지난달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전후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제목은 '케미 폭발 대통령실 3실장'이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 측이 지난 8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보낸 안을 보고 "기절초풍했다"며 "진짜 말도 안 되는 안이었다. 올해가 을사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미국의 요구가 일본과의 불평등 조약인 1905년의 을사늑약(을사조약)을 떠올리게 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 실장은 "그야말로 완전 최악이었다. 미국도 대통령이 오는데 우리가 안 좁혀지니까 (미 측에서도) 엄청 화를 내고, 그런 것들이 다 우리한테 전달됐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정책실장님과 안보실장님은 진척이 있는 것에 대한 설득을 주로 하는 편이고 아무래도 제가 제일 완강한 입장에 서 있었다"며 "물론 더 완강한 건 대통령이었다"고 했다.

강 실장은 한미 협상과 관련해 "(타결까지) 23차례나 장관급 회담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위 안보실장은 협상 타결에 대해 "주요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순간에 다시 (서로의) 입장을 재고해보게 되고, 상대를 배려하는 입장에서 서로가 물러서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는 잘되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이) 잘된 배경에는 대통령께서 대처를 잘해준 게 첫째고, 나머지 참모들이 여러 가지 지혜도 모으고 대처를 잘 궁리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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