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질병청장 "올해 독감 크게 유행하고 장기화…예방접종 꼭 받아야"

등록 2025.11.17 17:56:33수정 2025.11.17 18:02: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임승관 청장, 호흡기감염병 합동대책반 회의 주재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10년 중 가장 높은 발생

"일부 변이 확인되지만, 예방접종 효과 있어" 평가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2025.11.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2025.11.1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올해 인플루엔자는 유행 기간이 길고 지난해와 유사한 정도로 크게 유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임승관 청장은 이날 '호흡기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동향을 공유하고 각 부처의 대비·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절기 시작인 9월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발생이 증가해 지난달 17일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25주 차(11월 1~8일) 의원급 의료기관 300개소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까지 증가했으며 최근 10년간 동기간 중 가장 높은 발생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층인 7~12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8.1명으로 지난 절기 정점(2025년 1주)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35.1%로 지난주(19.0%)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임 청장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H3N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지만, 예방 접종은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의 경우 지난 여름철 증가세를 보이다 9월 중순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뒤 매주 200명 이내의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최근 지속 증가세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입원환자 대부분은 영유아 연령층으로 산후조리원이나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10.1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의 한 병원에서 어르신이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임 청장은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예방접종"이라며 "질병청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에 대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동시에 진행 중"이라며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들께서는 꼭 접종받으시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임 청장은 "일상에서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잘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바로 버리고 손 씻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사람이 많고 밀폐된 장소의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길 권고드린다"며 "고열 등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경우는 출근이나 등교를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신속하게 진료받으셔야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학교, 어린이집에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해 주시고, 회사에서도 아프면 쉴 수 있는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