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 총력
무단 이동이 주요 확산 원인
목재 유통·취급 현장 전방위 점검

정선군의 가을철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 모습.(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 확산을 막고 건전한 목재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30일까지 '2025년 가을철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신규·재발생 사례 대부분이 사람에 의한 불법 이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군은 확산 경로 차단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 조사에서도 화목용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이번 단속은 실효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정선군은 단속 기간 동안 산림사업장(숲가꾸기·재선충 방제지역), 산지전용 및 벌채허가 인근 화목농가, 목재생산업체와 소나무류 취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집중단속을 벌인다. 방제 과정에서 조재된 소나무류의 불법 유통 여부가 핵심 점검 대상이다.
단속반은 현장을 방문해 ▲소나무류 원목 적치·취급 현황 ▲조경수 유통 여부 ▲유통·생산 관련 서류 비치 여부 ▲소나무류 미감염 확인증·영수증 등 증빙자료 ▲화목 적치목의 매개충 침입 흔적 등을 세밀히 점검한다.
군은 단속과 함께 주민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한다. 소나무류 이동 제한 안내 현수막 설치, 홍보자료 배포, 군청 홈페이지 공지, 안내 방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선충병 확산 위험성을 알릴 예정이다.
불법이 적발되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제17조·제19조에 따라 벌금·과태료가 부과되며, 무단 이동된 감염목은 즉시 방제 명령을 내려 후속 조치를 시행한다.
지형규 정선군 산림과장은 "이번 특별단속은 정선의 청정 산림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고사목이나 피해 의심목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주시고, 확산 방지를 위해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선군은 소나무재선충병 억제를 위해 하반기 방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감염목 제거, 고사목 정리, 예방 주사 등 기초 방제뿐 아니라, 감염목 주변 소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수종 전환 방제'도 도입해 장기적인 산림 생태계 복원을 꾀하고 있다.
또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와 협력해 지난 8월 재선충병 발생 선단지 1만 1535ha 일원에 항공 예찰을 실시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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