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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덜어주자 "합격"…초3 동생 한마디에 상견례 파국

등록 2025.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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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상견례 자리에서 남자 측 초등학교 3학년 동생의 장난이 파혼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초등학생 동생 때문에 파혼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말다툼 후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올리는 글"이라며 "한쪽 입장 말고 공정히 생각한 뒤 의견을 달라"고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남성 A씨에게는 초등학생 3학년 늦둥이 남동생이 있었고, 상견례 자리에도 함께했다. 젓가락질이 서툰 A씨의 남동생이 상견례 자리에서 반찬을 잘 집지 못하자, 이를 지켜보던 여성 B씨가 반찬을 집어 남동생의 앞접시에 덜어줬다. 이때 남동생은 "합격"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A씨 측 부모는 "OO누나(B씨) 며느리로 합격이야? 형아랑 결혼하는 거 허락해?"라고 물었다.

이에 B씨 측 부모의 표정은 어두워지더니 "아이들이 서로 좋아서 결혼하는 건데 합격이고 허락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A씨 측 부모는 "어린 아이니까 장난친 거다. 죄송하다"며 웃으며 상황을 넘겼다.

이후 A씨의 남동생은 기분이 상한 듯 밥도 안 먹고, 말도 하지 않았다. 식사가 끝난 뒤 A씨의 부모는 아이를 차로 데려가 달랬다.

상견례 이후 B씨 측은 결국 파혼을 통보했다. 이에 A씨 측은 "파혼은 괜찮지만 고작 이런 이유냐"며 B씨 측이 예민하다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갈렸다. 파혼이 충분히 이해된다는 이들은 "반찬을 집어 줬으면 고맙다고 하는 게 정상 아니냐" "아이 버르장머리를 저렇게 X판으로 가르치는 집구석이랑 무슨 결혼을 하냐" "파혼 잘 한 것 같다. 상견례 오기 전 남자 부모가 아이한테 '오늘 형 여자친구 만나러 가는데 형수님으로 합격인지 아닌지 잘 생각해봐라'고 말했을 확률이 높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파혼 사유까지는 아니라는 이들은 "애들 장난도 못 받아줄 정도로 속이 좁아 터졌다" "남자 부모도 여자가 마음에 드니까 아이의 말에 호응을 해 준 것 아니냐. 별 게 다 거슬린다" "여자 측은 파혼하고 싶어서 뭐 하나 걸리길 기다렸던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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