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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표명' 정진우 중앙지검장 "논란 속 검사직 내려놔 마음 아파"

등록 2025.11.18 2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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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정진우 중앙지검장 사표 수리

정 "후배들이 더 나은 검찰을 만들어 갈 것"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진우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진우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정 지검장은 "이런 논란 속에 검사직을 내려놓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검찰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18일 정 검사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글을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2003년 4월 1일 부푼 꿈을 안고 검사의 길에 들어선 이래로 쉼없이 23년여를 달려왔다"며 "돌이켜보면 검사로서 삶이 참 고단하기도 했지만, 한평생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나가면서 사는 삶에 보람을 느끼며 살아왔다"고 적었다.

이어 "같은 길을 가는 검사, 수사관, 실무관 등 구성원분들과 깊은 동료애를 느끼면서 외롭지 않은 길을 걸어온 것 같다"며 "조속히 조직이 안정되고 구성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많은 과제를 남겨두고 검찰을 떠나게 되어 미안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만, 저보다 훌륭한 많은 후배들이 더 나은 검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늘 검찰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검사장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연루된 민간업자 김만배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해 항소를 포기한 지 하루만인 지난 8일 사태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다음날인 9일 입장문을 내고 "중앙지검 의견을 설득했으나 관철시키지 못했다"며 대검의 지휘를 수용했지만, 중앙지검의 의견은 달랐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정 지검장은 이날 오후 부장급 이상 검사들과 만나 퇴임 소식을 전하며 퇴임식을 대신했다. 정 검사장의 면직안은 19일자로 처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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