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건희 오빠 "이배용 카드 내가 찢어…중요한지 몰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도중 증거인멸 혐의에 항변
재판부도 '본인이 찢은 게 맞나' 다시 확인하기도
특검, 양평 공흥지구 '국고손실' 등 혐의도 적용해
PPT 80매·의견서 150여쪽 제출하며 필요성 역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2025.11.19.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21065943_web.jpg?rnd=2025111910002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2025.11.19. [email protected]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김씨는 이날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자신의 심문 도중 이같이 진술했다고 한다.
김씨는 심문 도중 해당 카드에 대해 자신이 찢었다고 인정하며 '그게 중요한 것인지 몰랐다', '이배용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는 등의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정 판사도 '본인이 찢은 것이 맞나'고 다시 확인했다고 한다.
특검은 지난 7월 양평 공흥지구 의혹 관련 김씨와 모친 최은순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도중 금거북이와 당선 축하 카드, 경찰 간부들의 이력이 편철된 명단을 찾았다.
이 중 금거북이(190만원 상당)와 당선 축하 카드는 지난 2022년 4월 26일 이 전 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에서 김 여사를 만나 건넨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같은 해 3월에 화장품 선물에 대한 답례 및 당선 축하 목적으로 건넨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특검은 초대 국교위원장 인사 청탁의 목적이라고 의심한다.
특검은 첫 발견 당시 압수하지 못했던 카드와 경찰 명단에 대해 법원에서 관련 혐의로 영장을 다시 발부 받은 후 현장을 방문했으나 카드와 명단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김씨와 모친 최씨를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김씨는 축하 카드 뿐만 아니라 구속 기소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김 여사 측에 건넨 것으로 조사된 이우환 화백의 1억4000만원 상당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인척의 집으로 옮겨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이날 그림을 옮긴 배경에 대해 '집 에어컨 수리를 하기 위해 그림을 발포지(에어캡)에 싸서 자신의 장모 집에 맡겨 놓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이달 4일과 11일 김씨와 최씨를 두 차례 양평 공흥지구 사업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소환해 조사한 후 김씨에 대해서만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특검은 김씨를 상대로 증거인멸 혐의 외에도 양평 공흥지구 사업 의혹과 관련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손실) 혐의와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19.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3/NISI20251113_0021056312_web.jpg?rnd=20251113100343)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19. [email protected]
개발부담금은 개발로 얻은 이익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는 제도다. 군은 당초 2016년 11월 17억4800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내라고 통보했으나 ESI&D 측의 2차례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이듬해 6월 전액을 삭감했다.
이후 20대 대선에서 특혜 의혹이 일자 2021년 11월 군은 뒤늦게 ESI&D 측에 1억8000만원을 다시 부과했다.
김씨는 개발부담금에 대해 '정확한 액수를 계산해 보려 했으나 계산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또 김씨는 심문 말미 최후 진술을 통해 "김 여사, 윤 전 대통령과 저의 관계 때문에 편견을 갖지 말고 사안을 정확히 판단해달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씨의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는 150여쪽 분량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심문에서 80장 분량의 발표자료(PPT)를 준비해 김씨의 구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김씨의 심문은 오전 10시10분부터 낮 12시55분까지 진행됐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특검이 김씨 신병을 확보할 경우 김 여사가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 청탁을 들어 줬다는 '매관매직' 등 혐의 사건과 양평 공흥지구 등 특혜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검은 오는 26일 공흥지구 사업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도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사무실에 불러 대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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