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AIT 새 수장 영입…'차세대 반도체' 드라이브

'기술 석학' 박홍근, SAIT 이끈다

SAIT, 차세대 반도체 등 기술 연구 집중

[서울=뉴시스]박홍근 삼성전자 SAIT 원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인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 글로벌 기술 석학을 새 수장으로 영입하면서, 차세대 반도체 등 신기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 사장단 정기 인사를 통해 SAIT를 이끌 신임 원장(사장)에 박홍근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신규 위촉한다고 21일 밝혔다.

박 사장은 25년 이상 화학·물리·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의 연구를 이끌어 온 글로벌 석학이다.

그 동안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SAIT 원장직을 겸임을 해왔는데, 이번 인사로 박 사장이 SAIT를 전담으로 이끌면서 미래 기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SAIT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에 집중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과 같이 향후 회사를 이끌 핵심 반도체 기술들을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메모리 공급량이 부족해지는 만큼, 효과적으로 AI 연산 등을 처리할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그 동안 SAIT는 양자컴퓨팅, 뉴로모픽 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해 정보를 병렬 처리·학습하는 차세대 AI 칩이다.

박 사장은 SAIT 수장으로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 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AIT는 미래 먹거리인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만큼 SAIT와의 로봇 개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반도체 미래 신기술 연구와 AI 기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시대에 경쟁사들에 앞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HBM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경험이 만큼, SAIT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 연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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