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차산업 조수입 5조원 돌파…농산물 수급관리가 원동력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가 '농정 대전환' 중심 축
비조직, 소규모 농가 참여해야 효과 높아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체전선이 북상 중인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인근에서 농민들이 장맛비가 내리기 전 서둘러 봄무를 수확하고 있다. 2025.06.12.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2/NISI20250612_0020848489_web.jpg?rnd=20250612092959)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정체전선이 북상 중인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인근에서 농민들이 장맛비가 내리기 전 서둘러 봄무를 수확하고 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반복되던 과잉생산과 가격 폭락, 산지 폐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4월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가 문을 열었고 올해 7월에는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2기 체제가 출범했다. 사후 개입 중심의 농정에서 벗어나 생산 단계부터 출하와 유통까지 관리하는 '사전 수급관리 체계'를 제주에 정착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28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에 따르면 2기 주요 핵심 사업으로 △수급관리운영위원회 운영 활성화 △품목별 생산자연합회 가입 확대 △제주 특성을 반영한 자조금 제도 개선과 인센티브 강화 △품목별 통합유통체계 강화 및 출하처 다양화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제주DA(Digital Agriculture)' 플랫폼을 연계해 수급관리의 과학화를 추진한다. 제주DA를 통해 제공되는 농업 데이터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생산량·가격 예측 데이터와 현장 정보를 연계해 품목별 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단계별 대응전략을 수립한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와 위탁업무를 맡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는 제주도 민선 8기 '농정 대전환'공약의 중심축이다. 그동안 감귤, 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 5대 품목별로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수급관리 체계를 운영하며, 수급안정 매뉴얼을 마련하고 주의·경계·심각 단계별 대응체계 구축 등 실질적 기반을 다졌다.
특히 개별 품목 단위로 분산됐던 유통구조를 생산자연합회, 주산지농협,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제주조공)의 협력으로 통합유통체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2024년산 월동채소 가격은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서울가락도매시장 기준 양배추의 경우 52.7%, 월동무 129.8%, 당근은 37.6% 가격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농산물 통합마케팅으로 지난해 기준 제주조공 판매액은 4246억원을 기록, 전년 3790억원 대비 12.0% 상승했다.
![[제주=뉴시스] 감귤 마늘 무 등 1차산업 수급관리를 맡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2기 출범식. (사진=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8/NISI20251128_0002005231_web.jpg?rnd=20251128110505)
[제주=뉴시스] 감귤 마늘 무 등 1차산업 수급관리를 맡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2기 출범식. (사진=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와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는 품목별 수급 전망과 출하 계획을 수립해 과잉이 예상되면 사전 조절에 들어간다. 도매시장 경락가, 반입 물량, 유통 흐름 정보는 상시 수집·분석해 농가와 공유한다. 과잉이 예측될 경우에는 출하 조절, 자율 폐기, 가공·재고·유통 전략을 함께 추진하며 단순한 출하 관리가 아니라 유통 구조 개선과 판로 다변화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재배 면적과 생산량, 수요 예측, 병해충 정보 등을 데이터화해 농가가 '감'이 아닌 '자료'로 영농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수급관리의 성패는 농가 참여율에 달려 있다. 비조직·소규모 농가까지 체계에 포함시켜야 효과는 배가 된다. 데이터 축적과 분석 고도화를 통해 예측 정밀도를 높여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국회와 정부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제주도가 선도하는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의 전국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자 중심의 기본 체계를 더 공고히 하면서 농업인들의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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