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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재사용 우주로켓 3기 발사 준비…美-中 경쟁 시대 전망 오나

등록 2025.11.28 12:06:31수정 2025.11.28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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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정 12A호·주췌 3호·톈룽 3호 3기 로켓 주취안 발사센터에서 준비 중

스페이스X 2015년·블루오리진 13일 재사용 부스터 발사 성공

주췌 3호, 최소 20회 사용하도록 설계…머스크 “5년 후에나 팰컨 따라오려나”

[주취안=신화/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중국 북서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22호를 탑재한 '창정 2F Y22' 운반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선저우 20호의 창문 균열에 긴급 대응하기 위해 발사된 선저우 22호는 발사 약 10분 후 로켓에서 분리돼 예정 궤도에 진입했으며, 이후 톈궁 우주정거장과 도킹할 예정이다. 중국은 유인 우주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비상 발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5.11.28.

[주취안=신화/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중국 북서부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22호를 탑재한 '창정 2F Y22' 운반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선저우 20호의 창문 균열에 긴급 대응하기 위해 발사된 선저우 22호는 발사 약 10분 후 로켓에서 분리돼 예정 궤도에 진입했으며, 이후 톈궁 우주정거장과 도킹할 예정이다. 중국은 유인 우주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비상 발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5.11.2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처음으로 재사용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간에 ‘재사용 우주 로켓 경쟁’ 시대가 도래할지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는 재사용 우주로켓 발사라는 역사를 만들 수 있는 3기의 로켓이 줄을 서 세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발사대에는 국유 위성인 창정 12A호, 랜드스페이스의 주췌 3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의 톈룽 3호가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세 위성은 모두 중국의 대규모 인터넷 위성 군집을 구축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창정 12A호와 주췌 3호는 다음달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궤도 진입 후 1단계 로켓을 약 400km 떨어진 지구로 귀환시킬 예정이다.

톈룽 3호 역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지만 첫 비행에서 재사용 로켓의 착륙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베이징의 한 로켓 엔지니어는 창정 12A의 기술적 준비 상태가 주췌 3호와 동등하지만 어떤 로켓이 역사적인 첫 발사를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랜드스페이스는 10월 주취안에서 주췌 3호의 연료 공급 리허설과 엔진 시동 완료를 발표했다.

주췌 3호의 발사는 11월 초 톈궁 우주정거장 파편 사고 이후 연기됐다.

우주 애호가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사진에는 창정 12A호가 발사대에서 꺼내져 인양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주요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듯하다고 SCMP는 전했다.

크기가 비슷하고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로 구동되는 두 로켓 중 하나가 궤도에 도달하고 안전하게 착륙하는 데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재사용 부스터를 사용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15년 팰컨9 로켓 회수에 처음 성공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도 13일 재사용을 위한 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13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궤도 위성 에스커페이드(ESCAPDE)를 실은 대형 우주로켓 뉴글렌을 발사했다.

주췌 3호는 높이 66m, 폭 4.5m로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되었으며, 1단 로켓에는 9개의 티안작-12A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1단 로켓은 최소 20회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재사용 모드에서 주췌-3호는 18t(한 번에 약 18개의 위성)을 운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위성군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 산하 상하이 우주비행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창정 12A는 12t의 무게를 지구 저궤도로 운반할 수 있다.

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창정 12호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지만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도록 개량되었고 재사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췌-3에 대해 여러 핵심 지표에서 팰컨 9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운이 좋으면 5년 안에 팰컨보다 성능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랜드스페이스는 비공식적으로 주췌-X로 알려진 스타십급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주췌-X는 란얀-20이라는 더욱 강력한 신형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200t급 란얀-20은 9월까지 30회 이상의 시험 발사를 실시하여 계획된 추력의 약 절반에 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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