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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종이 갉아먹는 해충 급속 확산…문화재 피해 우려

등록 2025.11.30 03:00:00수정 2025.11.30 06: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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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갉아먹는 미세한 침입 해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본의 귀중한 문화재와 역사 기록, 두루마리 문서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2025.11.28.(사진=SCMP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종이를 갉아먹는 미세한 침입 해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본의 귀중한 문화재와 역사 기록, 두루마리 문서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2025.11.28.(사진=SCMP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종이를 갉아먹는 미세한 침입 해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본의 귀중한 문화재와 역사 기록, 두루마리 문서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종이를 갉아먹는 해충의 등장으로, 전문가들은 "'고스트 실버피시'로 불리는 해충의 번식 속도가 매우 빨르기 때문에 보존시설 관계자와 큐레이터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확산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길이 약 1㎝의 '고스트 실버피시'는 1910년 스리랑카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일본에서는 2022년 처음 발견됐다.

이후 문서·예술품·기록물 등이 담긴 화물에 섞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19개 현에 위치한 기관에서 그 흔적이 확인되고 있다.

일본에 종이를 먹는 벌레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번식력이 매우 높은 '고스트 실버피시'는 새로운 위협으로 분류된다.

도쿄문화재 연구소 연구진은" 해당 벌레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보관 온도를 20℃ 이하로 낮출 것을 제안했지만, 실제로 많은 컬렉션은 보존 특성상 20℃ 이상이 유지되고 있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전시실과 수장고에 대한 '딥클리닝'을 실시해 섬유질 유기물이나 곤충 사체 등의 영양원을 제거하고, 여름이나 가을 등 번식기에는 '훈증 소독'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후 연구소는 독성 미끼 샘플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방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본 문헌보존기관협회(AIJI) 츠지카와 아츠시 회장은 "종이를 먹는 나방류는 일본에 오래전부터 있었고, 오래된 문서나 책을 다루며 직접 봐왔다. 우리가 일하는 시설에서도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해충 역시 해외 여행객의 짐, 컨테이너, 화물, 수입품 등에 섞여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며,보존시설·큐레이터·기록관리자 사이의 정보 공유 부족이 피해 확산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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