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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첫 공식석상 나선 김현수 "솔선수범은 당연…욕 덜 먹게 최선 다할 것"

등록 2025.11.29 12: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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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3년 50억원에 FA 계약…29일 KT 팬페스티벌 참석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오지만 설명하기엔 길어"

[수원=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김현수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KT 위즈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9.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김현수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KT 위즈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문채현 기자 = 김현수가 프로야구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행사에 나섰다. 그는 KT에서도 변함없이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현수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KT 위즈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이적 후 처음으로 KT 팬들을 만난다.

이날 김현수는 원래 계획된 일정이 있었음에도 KT 팬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일정을 변경해 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그는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늦게 행사 일정을 접했다. 다행히 기존 일정을 미룰 수 있어서 참석할 수 있었다. 제가 FA로 온 만큼 인사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계약 이후 행사가 있는 만큼 할 수 있을 때 인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첫 KT 공식 행사인 만큼 설렘도 두려움도 공존했다.

김현수는 "팬 페스트인 만큼 환대를 받든 야유를 받든 잘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유를 예상한 이유를 묻자 "모르겠다. 요즘 좀 마음이 작아진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와 3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김현수. (사진 = KT 위즈 제공) 2025.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와 3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김현수. (사진 = KT 위즈 제공) 2025.11.25.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현수는 지난 25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50억원(계약금 30억원·연봉 총액 20억원)에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원소속팀 LG 트윈스 혹은 그 전 10년 동안 뛰었던 두산 베어스행이 예상됐지만, 김현수의 선택은 KT였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시간도 늘어지면서 김현수의 KT행에 섭섭함을 토로하는 LG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처음부터 저는 계속 똑같았다. 변함이 없었다. 계약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도 설명하면 길다. 하나하나 설명하기보다는 그냥 KT가 저를 잘 대해줬고, 대우해 줬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제가 이동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수원=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김현수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KT 위즈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9.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김현수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KT 위즈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홈을 찾았음에도 그는 항상 같은 자세로 솔선수범하며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김현수는 "계약 당시 단장님께선 그냥 '고맙다. 잘해주리라 믿는다' 딱 두 마디만 하셨다"면서 "그 안에 많은 내용이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LG에서 하던 대로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눌 생각이다. 베테랑들이 먼저 해야 후배들도 따라 한다. 당연히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일단 선수들이랑 친해지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상황이나 성향도 알아야 한다. 그 과정이 조금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긴 하다. 친한 친구들이랑 먼저 많이 얘기하면서 친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허경민도 김현수의 합류를 크게 반겼다.

김현수는 "제가 계약하는 날 운동하고 있었다. 그날 처음보고 오늘 또 만났다. 저한테 자기는 계속 25살에 멈춰있다고 하더라. 어릴 때 제가 조금 무서웠나 보다"며 밝게 웃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김현수의 FA 영입을 바랐던 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김현수는 "너무 감사하다. 그만큼 제가 잘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도 대표팀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기용하시든 믿음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김현수. (사진 = KT 위즈 제공) 2025.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김현수. (사진 = KT 위즈 제공) 2025.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FA 계약으로 김현수는 정든 잠실구장을 떠났다.

김현수 역시 "저도 잠실을 떠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올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잠실을 떠났다고 파괴력이 더해진다기보다는, 지난 2년보다 올해 더 괜찮아진 이유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팀이 원하는 부분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적 후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팀의 성적이다.

김현수는 "올해 KT가 가을야구를 못 간 만큼 제가 있는 동안 가을야구를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KT가 워낙 분위기가 좋고 자유로운 팀이라고 들었는데, 그 안에서 더 긴장감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얘기해 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기대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제 그런 부담을 느낄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항상 야구장에 올 때마다 욕을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 욕을 조금 덜 먹을 수 있도록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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