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니폼 입은 최원준 "4년 뒤 싸게 잘 데려왔다는 말 듣고 싶다"
KT와 4년, 최대 48억원에 FA 계약…"성적은 당연히 내야"
"NC에서 야구한 두 달 너무 행복해 FA 신청 고민했다"
![[수원=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최원준이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KT 위즈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9.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9/NISI20251129_0002005944_web.jpg?rnd=20251129124213)
[수원=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최원준이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KT 위즈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문채현 기자 = 올해만 두 차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고민 끝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와 KT 위즈행을 택한 최원준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최원준은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KT 위즈 팬페스티벌에 참석해 이적 후 처음으로 KT 팬들을 만난다.
행사 전 취재진을 만난 최원준은 "올해 제가 많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그럼에도 KT가 좋은 계약을 해주셨다. 그저 엄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원준은 지난 25일 KT와 4년, 최대 48억원(계약금 22억원·연봉 총 20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올 시즌 중반 KIA 타이거즈에서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돼 시즌을 마무리했던 그는 올해만 두 차례 팀을 옮기게 됐다.
2025시즌에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6홈런 44타점 62득점 26도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긴 최원준은 KT에선 꼭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원준은 "좋은 계약에 따른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야구선수라면 당연히 가져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FA 시즌보다는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와 FA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최원준. (사진=KT 제공). 2025.11.2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25/NISI20251125_0002002429_web.jpg?rnd=20251125185339)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와 FA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최원준. (사진=KT 제공). 2025.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아무래도 부담이 적지 않았다"는 그는 "특히 우승 후 첫 시즌이라는 전 팀의 환경을 비롯해 여러 상황이 겹쳐서 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마음이 경기력에도 조금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도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이미 트레이드로 한 차례 팀을 옮긴 것, 그리고 주전 도약 후 가장 아쉬운 성적을 냈다는 것에 최원준이 FA를 신청할 것인가에도 여러 목소리가 얹어졌다.
최원준도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 고민의 이유는 자신의 등급도 성적도 아니었다.
그는 "FA 재수를 고민했던 것은 NC에서 두 달 동안 너무 행복하게 야구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것보다 그 부분에 아쉬움이 남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NC에서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 팀을 떠나게 되는 것에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NC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도 아쉬움의 인사를 건넸다.
최원준은 "(박)민우 형이 너무 많이 아쉬워하셨다. (박)건우 형도 아쉬워해 줬다. 두 형이 제가 NC에 있는 내내 많이 챙겨주셨다. 함께 야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최원준이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25.08.1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20/NISI20250820_0001922889_web.jpg?rnd=20250820233210)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최원준이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25.08.17. *재판매 및 DB 금지
FA 계약을 맺고 KT로 오게 된 만큼 포부도 남다르다.
중견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3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하고 타율 3할을 달성하는 것, KT는 그의 커리어하이를 바란다.
하지만 오히려 최원준은 "그런 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 잘해야 한다"며 "4년 뒤 단장님과 구단이 저를 싸게 잘 데려왔다는 말을 듣게 하고 싶다. 그게 제일 큰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그는 "프로에 와서 주전으로 뛴 뒤 이렇게 힘든 시즌은 오랜만이었다. 이걸(부담) 조금 덜어내면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도 덧붙였다.
야구 외적으로도 "베테랑 선배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이제 마냥 어린 나이가 아니다. 중간에서 잘하기 위해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원체 내성적인 성적이라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필요하면 나서서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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