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폴란드 대통령, 푸틴 만난 헝가리 총리 회담 취소

등록 2025.12.01 12:27:08수정 2025.12.01 12:48: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2월 3일 헝가리 방문은 예정대로

[바르샤바=AP/뉴시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사진=뉴시스DB)

[바르샤바=AP/뉴시스]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고 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예정된 회담을 취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폴란드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예정대로 12월 3일 헝가리를 방문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오르반 총리와의 공식 회담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이번 헝가리 방문 일정을 오슈트르지홈에서 열리는 비셰그러드 그룹(V4) 정상회의 참석으로만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내에서 친러시아 성향으로 분류되는 오르반 총리는 지난 28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무역, 에너지 공급 문제 등을 논의했다.

폴란드 대통령실은 "유럽 안보는 연대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유산을 고려할 때, 오르반 총리의 모스크바 방문과 그 맥락은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가 러시아산 석유·가스 사용에서 미국으로부터 무기한 제재 면제를 받은 뒤, 러시아와 추가 공급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헝가리는 러시아 에너지 수입이 자국 경제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지만, 이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려는 EU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 연설에서 오르반 총리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균형 잡힌 입장"을 칭찬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의 회담 계획은 앞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의 비판을 받았다. 투스크 총리는 X에 "오르반은 푸틴을 만나고, 나브로츠키는 오르반을 만난다”며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평화안 협상은 혼란스럽고, 키이우에서는 정치 위기가 벌어지고 있다. 최악의 조합"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