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하나 때문에…119 도움 요청 실패한 70대 홀로 숨져
![[뉴시스]70대 남성이 두통을 호소하며 119에 전화했지만 주소를 정확히 말하지 못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8903_web.jpg?rnd=20251203111048)
[뉴시스]70대 남성이 두통을 호소하며 119에 전화했지만 주소를 정확히 말하지 못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암 완치 판정을 받고 홀로 살던 70대 남성이 119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숨진 사건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성 A씨는 두통을 호소하며 119에 전화를 걸었지만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고 사망해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A씨는 119 상황실에 집 주소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5년 전 암 진단을 받았지만 1년 만에 완치됐다. 제보자인 아들 내외는 한 달에 한 번씩 홀로 사는 A씨의 안부를 챙겼으며, 최근에는 A씨의 건강이 좋아 별다른 걱정 없이 휴가를 떠났다고 한다.
그러나 제보자가 휴가를 떠난 사이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통화 기록에 따르면, A씨는 119에 "머리가 아파서 죽겠다"고 신고했으나 상담원에게 정확한 집 주소를 말하지 못했다.
이에 상담원은 "지도 앱 들어가서 본인 위치를 눌러 주소를 확인한 뒤 다시 전화 달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알겠다"고 답하면서 통화는 종료됐다.
![[뉴시스]남성이 주소를 찾으려고 각종 서류를 뒤진 흔적.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8957_web.jpg?rnd=20251203113532)
[뉴시스]남성이 주소를 찾으려고 각종 서류를 뒤진 흔적.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제보자는 이 통화 내용을 듣고 "당시 119 대처에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먼저 "70대 노인이 119에 신고할 정도로 아픈데 어떻게 지도 앱을 사용할 수 있겠냐"라면서 "집에 가보니 주소를 찾으려고 병원 영수증 같은 서류를 뒤진 흔적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도로명 주소 검색 사이트에 잘못 알려준 주소를 검색만 해봐도 실제 주소가 뜬다"며 "집 근처에 지구대도 있었고 상담원이 주변 환경에 대해 물어보기만 했어도 살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당시 A씨가 말한 주소는 '31길 24'로, 실제 거주 장소는 '24길 31'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남성이 잘못 말한 주소를 도로명 주소 검색 사이트에 치면 남성이 거주하는 실제 주소가 나온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3/NISI20251203_0002008962_web.jpg?rnd=20251203113745)
[뉴시스]남성이 잘못 말한 주소를 도로명 주소 검색 사이트에 치면 남성이 거주하는 실제 주소가 나온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주소를 말하지 못한 채로 통화가 종료됐는데 콜백도 없었고 신고 접수조차 안 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종합방재센터 관계자는 "다시 전화 달라는 질문에 대답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통화가 종료됐다고 판단해 확인 전화를 하지는 않았다"며 "비명이나 급한 끊김이 있었다면 다시 연락을 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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