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금투협회장 후보, 투자자보호 입장 밝혀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KCGF)은 3일 '금투협회장 후보에게 던지는 10개 질문'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공개했다.
포럼은 "차기 협회장은 업계의 단기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지 말고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자본시장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금투협회는 금융투자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이사 주주 충실의무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의 생명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당연한 법안에도 협회는 공개적으로 찬성 목소리를 내지 못해왔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일본·대만이 어떻게 투자자 보호 강화를 통해 자본시장을 키웠는지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며 "우리 증시 유통주식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사실을 인지하고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탠더드를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거버넌스 개선으로 코스피 6000~7000을 달성하면 자본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질 수 있고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들에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과 해소 방안,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및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3%룰), 자사주 소각 원칙 및 의무화, 의무공개매수제도에 대한 입장 등을 낼 것도 촉구했다.
금투협은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7대 회장 선거 후보자로 서유석 금투협 현 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등 3명을 최종 선정했으며, 이사회를 거쳐 오는 18일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자본시장 효율화를 강조하는 민간 비영리단체다. JP모건, 메릴린치, 노무라증권 등에서 일했던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강성부 KCGI 대표 등 운용사·학계·법조계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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