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포천에 'AI사랑방', 개소 1년…어르신 3000여명 다녀갔다

등록 2025.12.11 10:18: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건강·정서회복…노인말벗서비스, 든든지키미 등

[수원=뉴시스] 인공지능(AI) 사랑방에서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게임을 즐기는 어르신들. (사진=경기도 제공)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인공지능(AI) 사랑방에서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게임을 즐기는 어르신들. (사진=경기도 제공)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는 지난해 12월3일 포천시 관인면 작은도서관에 개소한 '인공지능(AI) 사랑방' 방문객이 지난달 기준 3010명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도는 관인작은도서관 2층 약 99㎡ 공간에 AI 사랑방을 조성했다. 사랑방에는 어르신이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 사고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기기(스마트 터치 테이블), 스텝 운동 매트 등이 설치됐다.

동작 인식 시스템 및 카메라 감지 기술을 이용해 모니터 속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게임을 즐기는 '증강현실 운동학습 시스템'도 있다. 비대면 주문, 무인 계산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교육용 키오스크도 마련됐다.

AI 사랑방에서는 멀티미디어기기를 활용한 건강 프로그램이 올해 상반기 20회 실시됐다. 스마트폰 교육도 12회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랑방이 조성된 관인면의 65세 이상 인구는 1205명으로 관인면 전체 인구의 48.5%다. 경기도 전체 노인인구 비율인 17.5%의 약 2.8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특히 병원이 없는 관인면에는 보건지소와 약국 1개뿐이라 사랑방 같은 건강·정서 증진기관이 절실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AI 사랑방처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노인말벗서비스'는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대화 내용에 위기징후가 감지되거나 전화를 세번 이상 받지 않으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직접 통화를 시도하고 복지서비스 필요시 시·군에 연계한다. 올해는 6500명을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비스 제공 건수는 37만6972건이다.
[수원=뉴시스] 불빛을 따라 블록을 밟는 스텝 운동 매트. (사진=경기도 제공) 2025.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불빛을 따라 블록을 밟는 스텝 운동 매트. (사진=경기도 제공) 2025.1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학대받는 노인을 위한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는 지난해 7월부터 재학대 고위험군 15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학대 위기상황 발생 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한다. 현재까지 낙상사고를 당한 노인을 병원에 이송하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노인을 전문심리상담기관에 연계하는 등 106건을 처리했다.

'AI 기술 기반 노인돌봄사업'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돌봄로봇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I 돌봄로봇은 복약과 식사·수면 생활패턴 알림이 가능하고 손주 같은 친근한 목소리 대화로 정서적 지원도 가능하다. 24시간 활동 감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 호출이 가능하다. 도에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6개 시·군 545명 노인에게 AI 돌봄로봇을 지원 중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9월30일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AI 기술을 동원해서 외롭고 힘드신 어르신들에게 말벗서비스를 해드리고 어렵거나 위기 상황 때는 긴급 호출로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는 AI돌봄사업 추진을 약속했고 잘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