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장관 사의, 부산 정치권·시민사회 '술렁'
민주 "악재 터졌다", 국힘 "즉각 수사하라"
시민단체 "해양수도 정책 흔들림 없어야"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전 장관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단호하게,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말씀을 다시 분명히 드린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5.12.1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21092585_web.jpg?rnd=20251211075445)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전 장관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단호하게,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말씀을 다시 분명히 드린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5.12.11. [email protected]
전 장관은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단호하게,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말씀을 다시 분명히 드린다"고 밝혔다.
전 장관의 사퇴 의사 표명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하필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이 막 시작된 시점에 악재가 터졌다"며 "내년 지방선거 구도가 더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여권 내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꼽혀왔다.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수사 대상이 된 상황에서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먼저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 최인호·박재호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의 역할론 역시 다시 부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금품수수 명단에 전 장관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공직자 윤리와 민주당의 도덕성을 근본부터 흔드는 중대한 국기문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즉시 당 차원의 진상조사 기구를 구성해 관련 의혹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 장관 사의가 부산시장 선거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찌 됐든 이번 사안으로 조용했던 부산시장 선거전에 파도가 한 번 친 셈"이라고 평가했다.
시민사회는 당혹감을 드러내면서도 해양수도 정책의 연속성을 주문했다.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는 "전 장관 재임 기간 해양수산 분야 주요 정책들이 본격적인 방향성을 갖기 시작했는데, 이번 상황이 현안 추진에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며 "정부는 해수부 현안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충분한 안정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해수부 부산 이전은 장관 거취와 무관하게 차질 없이 지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임시 청사가 위치한 동구와 해수부 직원들 역시 특별한 동요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동구청 관계자는 "예정된 지원책을 그대로 추진 중이며 사업 진행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사나 국정과제는 차질 없이 진행되겠지만 장관이 해양수도 부산 조성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었고, 또 우리가 이제 막 부산에 내려와 분위기가 붐업되는 상황인데, 이사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이라 대외적으로 정책에 힘 받는 것들이 조금(탄력을 못 받지) 않겠나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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