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막는다"…철강업계, 中 컬러강판 덤핑조사 '기대'
무역위, 이르면 내년 1분기 관세 부과 시행
中 페인팅 후 우회 수출, 日 보세구역 이용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 있다. 2025.08.18.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8/NISI20250818_0020938285_web.jpg?rnd=20250818152505)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 있다. 2025.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덤핑조사 결과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가격 정상화는 물론 중국 업체들의 꼼수 우회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최대 33% 반덤핑 잠정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덤핑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덤핑 조사는 동국씨엠, KG스틸, 세아씨엠 등 철강업체 3곳의 신청에 따른 것이다.
무역위는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각각 3개월씩 진행한다. 필요할 경우, 각 조사는 2개월씩 연장될 수 있다.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의 피해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 반덤핑 잠정 관세가 부과된다. 신청 기업들은 덤핑률은 최대 33.67%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철강업계는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중국·일본산 저가 제품에 반덤핑 제소를 강화했다.
현대제철 제소로 지난 4월부터 중국산 후판에 최대 38% 반덤핑이 부과됐고, 9월에는 일본산·중국산 열연강판에 최대 33.57% 반덤핑 관세가 시행됐다.
하지만 고율 관세 부과 이후 중국의 꼼수 우회 수출이 나타나면서 철강업계의 가격 정상화 기대는 무산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열연강판에 색을 칠하는 등 단순 후가공을 거쳐 컬러강판으로 둔갑시켜 수출하고 있어서다.
실제 이런 꼼수 수출을 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형강의 경우에도 철판을 덧대 재가공을 한 뒤 품목코드를 바꾸는 방식으로 우회 수출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
일본 철강업체들은 '보세구역'을 이용해 덤핑을 우회한다는 철강업계 지적도 있었다. 재수출 목적으로 들여와 관세를 피한 뒤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관세가 확정되면 우회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가 확정되면 이전보다 꼼수 수입이 줄 수 있겠지만 완전히 막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반덤핑 관세부과가 실효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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