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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케이크·10만원 딸기빙수…특급호텔, 연말 가격 고공행진에도 '불야성'

등록 2025.12.16 10:36:22수정 2025.12.16 1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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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서울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특급호텔들이 연말에도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고가 마케팅을 내세우며 가격 인상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고객들이 끊이지 않고 불야성을 이루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부터 내년 3월7일까지 서울신라호텔에서 판매할 딸기빙수 가격을 한 그릇에 10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뉴시스 12월15일자 '케이크 최고 50만원' 신라호텔 겨울시즌 딸기빙수 가격도 10만원 돌파 참조)

빙수 가격은 작년 9만8000원에 비해 4.1% 오른 수준이다.

문제는 딸기 소매가격이 예년에 비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딸기 소매가격은 지난 12일 상품 기준 100g에 2420원으로 1년 전보다 10% 낮아졌다.

신라호텔 외에도 다수의 호텔들이 딸기 관련 상품 가격을 작년에 비해 올렸다.

파크하얏트서울은 제주 말차에 딸기를 올린 딸기빙수를 9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8만9000원에 비해 6.7% 오른 수준이다.

겨울철 성수기인 딸기 뷔페 가격도 줄줄이 오름세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은 올해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의 베리베리베리 디저트 딸기뷔페 성인 1인 요금을 13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0만5000원 대비 28.6% 오른 수준이다.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도 성인 요금을 14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3.4% 인상했다.

롯데호텔월드 더라운지앤바는 10만8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소폭 인상했으며, 서울드래곤시티 인스타일 역시 성인 딸기 뷔페 이용 가격을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며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신라호텔의 경우 올해 50만원짜리 최고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며 '스몰 럭셔리' 경쟁에 불을 지폈다는 평이다.

서울신라호텔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를 공개했는데, 가격이 50만원에 달해 주목을 받았다. 화이트 트러플을 사용했으며, 하루 3개 한정 판매한다.

한편 특급호텔들의 연말 가격인상 릴레이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사회관계망(SNS) 등에도 관련 후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딸기 식재료 가격 인상으로, 부득이하게 딸기빙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서울신라호텔은 당도가 높은 최상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딸기 출하 시기에 맞춰 주기적으로 한번씩 산지 선별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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