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에서 주력으로"…한국형 픽업트럭, 판매 커진다
국내 픽업 시장, 신차 부재에 한동안 주춤
기아 타스만·KGM 무쏘EV 등 출시로 활기
승차감 보완에 편의 사양 적용으로 차별화
내수 시장 넘어 수출시장 공략도 '청신호'
![[서울=뉴시스] 픽업트럭 브랜드별 신규등록 현황.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02018827_web.jpg?rnd=20251215161440)
[서울=뉴시스] 픽업트럭 브랜드별 신규등록 현황.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완성차 업계가 잇달아 다양한 픽업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형 픽업을 앞세운 내수와 수출 전략이 동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픽업은 2만3495대로, 지난해 전체 신규 등록(1만3954대)보다 68.4% 가량 늘었다.
픽업 판매량이 반등에 성공한 배경에는 기아의 브랜드 첫 픽업 '타스만' 출시가 꼽힌다. 올 초 선보인 타스만은 그동안 공백 상태였던 국산 픽업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수요를 다시 끌어올렸다.
기아에 이어 KG모빌리티(KGM)도 올해 초 전기 픽업 '무쏘 EV'를 선보이며 성장 흐름에 힘을 보탰다. KGM의 픽업 신규 등록 역시 지난해 1만2231대에서 올해 1~11월 누적 1만4313대로 증가했다.
지금까지 픽업은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한계를 안고 있었다. 화물차로 분류돼 각종 규제 부담이 있었고, 승용차 대비 승차감과 편의사양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강했다. 도심 위주의 주행 환경과 맞지 않는다는 평가 역시 수요 확대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한국형 픽업은 설계 단계부터 승차감과 상품성을 강화하며 이런 약점을 보완했다. 전동화와 최신 편의 사양을 적용해 일상 차량으로 활용도를 높였고, 디자인과 주행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국내 판매 반등은 해외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타스만을 앞세워 호주와 뉴질랜드 등 픽업 수요가 높은 지역 공략에 나섰다. 올해 1~11월 기준 타스만의 수출량은 1만5000여 대를 넘기며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KGM 역시 독일과 튀르키예, 이스라엘 등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무쏘 EV 신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수출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픽업 경쟁이 본격화할수록 시장 규모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본다. 내년 KGM의 무쏘 가솔린 모델 출시까지 더해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승차감과 편의성,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두루 갖춘 한국형 픽업이 전략 차종으로 뜨고 있다"며 "내수는 물론 수출에서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핵심 차종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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