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귀고리' 등 국보, 180일간 15만 지역민과 만났다
국중박 '국보순회전', 지역 문화격차 완화에 기여
내년엔 의령·영암·진천 등 6개 지역 박물관 순회
![[서울=뉴시스] 전북 진안역사박물관 전시 관람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1028_web.jpg?rnd=20251217163552)
[서울=뉴시스] 전북 진안역사박물관 전시 관람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올해 전국 8곳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국보순회전’에 14만 명 넘게 다녀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이 지난 7일 전국 8개 공립박물관에서의 순회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국보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하고 소속 국립박물관과 지역 공립박물관이 협력해 추진한 사업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자원을 지역으로 확산해 문화 격차를 완화하고자 마련됐다.
박물관이 이날 공개한 ‘2025년 국보순회전 개최지 및 관람객 현황’에 따르면 이번 국보순회전에는 총 14만 8140명이 방문했다. 180일간 이동 거리는 약 3600㎞에 달한다.
문화 균형 성장과 문화 향유권 확대를 목표로 추진한 이 전시는 국보 신라 금귀걸이, 보물 백제 산수풍경무늬 벽돌 등 대표 문화유산을 포함한 4개 주제로 구성됐다.
주제는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백제 명품 문양전 ▲신라 장신구의 황금빛 매혹 ▲분청사기 ▲왕실 청화백자로 정해졌다.
이번 전시는 지역 박물관 활성화와 관광객 증가로도 이어졌다.
상반기 전시가 열린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전년 동기 대비 관람객이 56% 늘었고, 하반기 전시가 열린 함양박물관은 87% 증가했다. 지방 소멸 고위험 지역 경북 의성군에 있는 의성조문국박물관의 관람객도 전년 대비 26.6% 늘었다.
학교 단체 관람 기회도 확대됐다. 진안역사박물관은 교육청과 연계한 교원 연수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다문화 가족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는 인구 감소로 지역 문화 기반이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 국토가 지닌 문화적 저력을 현장에서 체감할 기회를 확대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에 국보순회전을 개편해 추진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기존 상·하반기 동일 주제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1개 주제 1회 전시 방식으로 전환하고, 보다 다양한 시대와 유형의 문화유산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6개 지역 공립박물관이 개최지로 선정됐다. 농경문 청동기, 금령총 금관, 백자 달항아리, 백제 문양전, 청화백자 등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의령 의병박물관(상감청자), 영암 도기박물관(백제 문양전), 진천종박물관(청화백자)에서 열리며, 하반기에는 고창 세계유산 고인돌박물관(농경문 청동기), 청도박물관(금관), 성주 성산동고분군전시관(백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전주·대구·진주·청주·나주박물관 등 전국 6개 소속 국립박물관이 전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유홍준 관장은 "국보순회전은 문화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실천하는 새로운 전시 모델"이라며 "지역 박물관의 성장을 돕고 지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포용적 상생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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