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도 탈락인데 추첨제 물량도 줄어…청약통장 한달새 4.8만명 이탈
가입자 11월 말 기준 2626만4249명
규제지역 확대로 추첨제 물량 축소
당첨 커트라인 높아져…서울 60~70점

주택청약통장. 뉴시스 자료사진.
특히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추첨제 물량이 줄고, 가점제 물량은 확대되자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세대에서는 청약 통장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26만4249명으로 전월(2631만2993명) 대비 4만8744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집값 급등기를 지나 하락세로 접어들기 직전인 2022년 6월 2859만9279명까지 증가했지만, 올해 2월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3월과 8월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하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또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추첨제 물량이 줄어들자 청약 가점이 낮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청약 통장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 기간으로 산정돼 2030세대는 가점이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비규제지역은 전용면적 85㎡ 이하는 추첨제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공급된다. 반면, 규제지역은 전용 60㎡ 이하는 가점제 40%·추첨제 60%,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가점제 70%·추첨제 30%로 추첨제 물량이 줄어든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도 투기과열지구는 가점제 물량이 8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가점제 50%가 적용된다.
최근 서울과 주요 지역의 청약 당첨 하한선(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인기 단지에서는 4인 가족 기준 만점 통장으로도 청약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실제 10·15 대책 이후 처음으로 분양한 서울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최저 당첨 가점은 70점, 최고는 82점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 만점인 69점으로도 탈락한 것이다. 지난 10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도 최저 당첨 가점이 66점, 최고는 74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도권 규제지역에서는 청약 요건이 강화되고, 실거주 의무까지 부과되면서 수요자들은 이전보다 청약 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선호지역에서 청약을 준비한다면 자금 조달 계획과 1순위 자격 요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가점제 비중이 확대되면서 청약 점수 관리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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