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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부지에 한국판 실리콘밸리"…정부 보증에 기대감↑

등록 2025.12.18 14:35:57수정 2025.12.18 14: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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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부지 여의도 5.7배, 개발계획 용역비 20억 확보

광주시, AI와 첨단기술 집약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

[광주=뉴시스] 광주공항 민항기와 전투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공항 민항기와 전투기.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이 확정되면서 종전부지에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을 집약한 스마트시티,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건립키로 한 광주시의 큰 그림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도 "아파트 등을 지어서는 안되고 광주의 미래를 담보할 연구개발(R&D) 기업들이 들어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혀 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청사진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군·민간공항 이전에 따른 종전부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 예산 20억원을 내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고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공항은 1964년 1월 동구 학동에서 광산구 송정동 현 위치로 이전한 후 여객청사와 유도로, 계류장 등을 설치하며 공항의 모습을 갖췄다. 이어 1966년 2월에는 제1전투비행단이 사천기지에서 광주공항으로 이전하면서 활주로를 민항기와 전투기가 동시에 사용했다.

군공항 부지는 8.2㎢(248만평)로 상무지구의 2.5배, 탄약고 부지까지 더하면 16.5㎢(500만평)로 여의도 면적의 5.7배에 달한다.

광주시의 기본계획은 지역의 미래를 담을 수 있는 인공지능 중심의 실리콘밸리이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주거·교통·환경·의료·돌봄을 선도하는 스마트시티로 개발하고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유치해 인재 유출을 막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종전부지 개발에만 8356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종전부지 개발은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시설을 먼저 구축한 뒤 국방부에 기부하고 기존 군공항 부지와 시설을 양여 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아파트 중심의 난 개발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해 광주시는 대형 건설업체 투자를 이끌어 낼 방안도 찾아야 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광주군공항이전 6자협의체회의에 참석한 내빈들이 서명을 마친 광주군공항이전 관련 6자협의체 공동발표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2.1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광주군공항이전 6자협의체회의에 참석한 내빈들이 서명을 마친 광주군공항이전 관련 6자협의체 공동발표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2.17. [email protected]


광주시는 현재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막대한 부지 개발비용을 충당할 수 없어 정부가 일부 보조하는 내용이 포함된 특별법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현 기부 대 양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부 재산과 양여 재산의 평가 방식을 변경하고, 광주 군 공항 내 미군 시설을 국가 주도로 처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군공항 부지에는 탄약고를 비롯해 미군시설도 상당수 설치돼 있다"며 "미군시설의 경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과 안보 중요성을 감안해 정부가 직접 협상과 이전, 추진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군공항 종전부지 개발비용으로 6조에서 최대 10조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초기 기본설계도 500억원에서 3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계획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관문으로 육성하고 광주 종전부지는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군공항 완전이전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이 남은 만큼 특별법 통과와 함께 민간기업이 광주에 통큰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 광주의 미래가 담길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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