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비만치료제 등판 가시화…'살과의 전쟁' 더 뜨거워진다
한미약품, 첫 국내 개발 GLP-1 허가 신청
내년 출시 목표…시장경쟁 더 치열해질듯
경구제·패치 등 국내사, 다양하게 개발 중
![[서울=뉴시스]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를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 신약 HM17321(오른쪽)와 기존 인크레틴 기반 약물의 비만 치료 효능을 비교한 개념도. (사진=한미약품 제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2025.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01/NISI20251001_0001959348_web.jpg?rnd=20251001150847)
[서울=뉴시스]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를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 신약 HM17321(오른쪽)와 기존 인크레틴 기반 약물의 비만 치료 효능을 비교한 개념도. (사진=한미약품 제공,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2025.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이 첫 국내 개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의 개발을 완료해, '한국형 비만약'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로벌 신약이 장악한 시장에 국산 제품이 진입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GLP-1 계열의 '한미 에페글레나타이드 오토인젝터주'(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에 쓸 수 있도록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 약은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던 것을 한미약품이 비만약 개발 전략 수립 후 비만치료제로 전환한 약물이다. 한국인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GLP-1'으로 개발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투약 40주 시점의 체중 감소율은 평균 9.75%로 위약군(-0.95%) 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최대 30%의 체중 감소 효과도 나타냈다. 투약 40주 시점 체중 감소율이 5% 이상인 시험대상자는 79.42%로, 위약군(14.49%)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기존 GLP-1 대비 양호한 안전성도 나타났다고 회사는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 제품을 내년 출시하겠단 계획이다. 보다 경제적인 가격에, 국산 장점을 살린 안정 공급을 표방하고 있어 향후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마운자로 출시 후 위고비 가격이 낮아진 점을 고려할 때, 국산 제품이 추가되면 또한번 가격 경쟁에 불붙을 전망이다.
또 위고비는 종근당이 노보 노디스크와 공동 판매하고 있어, 국내 제약사끼리의 영업 경쟁도 가속화될 예정이다.
이 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고 한미약품은 당뇨병 적응증 확장, 디지털융합의약품(DTx) 개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패키지 등 밸류업 전략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삼중작용제 'HM15275'의 경우 비만 수술 수준의 효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근육량 증가라는 체중 감량의 질적 개선을 목표로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다수 국내 제약사가 비만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휴온스는 GLP-1 제제를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해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HUC2-67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최근 승인받았다. HUC2-676는 위고비의 전신인 '삭센다'를 저분자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한 제품이다. 세마글루티드(위고비)를 정제로 개발하기 위한 정부 과제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비만·당뇨를 겨냥한 먹는 GLP-1 'ID110521156'를 개발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인 먹는 비만치료제의 경우 최근 전임상 결과 반감기가 약 101시간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먹는 GLP-1 물질 'CKD-514'를 개발 중이며 미국비만학회에서 비임상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마이크로니들 패치(DWRX5003)를 개발하려고 임상 1상 중이다. 피부에 부착하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구성된 미세바늘이 녹아 약물을 피부 진피층으로 직접 전달하는 패치형 제제다. 주 1회 부착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며 "통합적인 LCM 전략을 통해 국내 개발 최초 GLP-1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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